與 "진실된 담화" 호평 vs 野 "본질외면" 혹평

2008. 5. 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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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상헌 김성휘 도병욱기자][李대통령 담화문 발표 정치권 반응 '극과극']

- 한나라, FTA비준거부 명분 없어져

- 민주, 대국민 선전포고 비판

- 선진·민노 "쇠고기 재협상해야"

여야의 평가는 '극과극'이었다.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관련된 반응이 그랬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진실이 담긴 담화라고 '호평'했다. 야권을 향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조속한 처리에 협조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반면,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본질을 외면한 진정성없는 담화라는 '혹평'을 내놨다. '국민우롱' '대국민 선전포고' '야당협박'이란 말까지 나왔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담화 발표 후 "대통령 사과를 담은 담화문까지 발표된 만큼 야당이 원하는 것, 해달라는 것을 다 했다"며 "이제 야당도 한미FTA를 저지할 명분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도 "이 대통령이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민 불안 등이 자신의 책임임을 밝혔다"며 "대통령의 진실이 전달된 담화였고 한미FTA 필요성을 설득하려는 대통령의 절실한 마음이 잘 드러났다"고 구두 논평했다.

이에 반해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유감은 짧고 변명은 길었다"고 대통령 담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울며 겨자먹기로 사과 표명을 했을 뿐"이라며 "국민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은 국면 전환용 담화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끝내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쇠고기 파동과 관련 "재협상을 끝내 거부했다"며 "결국 장관고시를 강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비난했다.

자유선진당도 "본질을 외면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공식 논평했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사과했지만 (담화의) 핵심은 FTA 협조요청이었다"며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은 잘됐는데 설명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만 부족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조한 한미FTA도 물론 중요하지만 쇠고기 문제는 주권과 생명안보에 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FTA와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대통령은 반드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역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광우병 위험을 근원적으로 없애달라는 요구에 대한 답변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국가적 재앙을 몰고 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국익으로 둔갑시켜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유일한 방법은 전면 재협상"이라며 "광우병 쇠고기협상을 무효화하고 전면 재협상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한미 FTA를 체결해야만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주장에 국민들은 동의할 수 없다"고 했고, 심상정 공동대표도 "오늘 대통령의 담화문은 광우병 쇠고기 대국민 사기극에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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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김성휘 도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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