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의 쇠고기 협상 반발 잠재우기-1

2008. 5. 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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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부, 긴급 회견 통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강조

"한국, 미국내 시설 감사할 수 있어..한국 주권 관련 권리 부여" 역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 결과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급속히 확산되자 미국 정부도 이를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미국 농무부는 4일 오후 농무부에서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며 성난 한국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설득전을 펼쳤다.

미국 정부가 휴일에 한국 언론 특파원들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선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측은 그러나 한국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재협상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해 부정적인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미,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적극 홍보 = 이날 회견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가장 큰 이유가 `광우병'에 대한 우려와 불신 때문임을 미국 정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에 나선 리처드 레이먼드 농무부 식품안전담당 차관은 "국내 및 해외 모든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며 회견 말문을 열었다.

지난 1993년 12월 미국에서 처음으로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발견된 뒤 지금까지 광우병 사례가 보고된 것은 단 3마리 뿐이라는 게 미국 정부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는 특히 지난 2003년 12월 3번째 광우병이 발생,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해외 고객인 한국과 일본 등이 수입을 중단하자 광우병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2004년 6월부터 미국은 그동안 도축 소 가운데 매년 2만 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하던 광우병 검역을 1일 1천마리로 확대, 2년간 70만 마리에 대해 광우병 검역을 실시했다.

미국에서 한 해 도축되는 소가 3천500만마리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만큼 도축 소의 1%에 대해 이례적으로 검역을 실시한 것이다.

하지만 당초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과 달리 광우병 감염 소 사례는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는 게 미국 정부의 주장이다.

이를 토대로 미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 소가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극히 낮다(extraordinary low)"며 한국, 일본 등에 전면적인 수입재개를 요구해왔다.

1990년대 초반, 영국 등 15개 유럽국가에서 한 해에 수백 마리 씩 광우병 사례가 보고됐던 것과 미국의 현재 상황은 다르다는 것이다.

레이먼드 차관은 또 광우병에 대한 미국 정부의 통제시스템은 효과적이며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의 안전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지난 4월 초 버지니아주에서 한 여성이 인간광우병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비조사 결과 이 환자가 인간광우병으로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모든 조사가 완료되면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이 곧 사실로 뒷받침될 것임을 역설했다.

bingsoo@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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