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주도 싱크탱크 '광장' 출범..진보-노무현계 결집 시도

2008. 4. 2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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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연구재단 '광장'이 29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재단법인 '광장'은 연구 및 출판 사업, 토론회와 강연회 개최 등을 통해 진보와 개혁의 새로운 가치를 재정립 한다는 목적하에 설립됐다. 일각에서는 이 연구재단이 위축된 친노무현계와 진보 세력을 결집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사장은 이 전 총리가 맡았으며 이기우 교육부 차관, 김종철 전 연합뉴스 사장, 이창복 전 민주화운동공제회 이사장,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 등이 이사진으로 참여했다.

이날 여의도 '월드비전'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통합민주당 유기홍 정동채 이화영 김태년 홍미영 원혜영 이경숙 이미경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안희정 전 참평포럼 상임집행위원장 등 당 중진 및 친노 그룹과 유시춘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경남대 김근식 교수, 서울대 한상진 교수,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진보세력이 정책적 대안 제시 역량을 갖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며 "이념적 목표가 아니라 현실성 있는 정책, 실현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보세력의 정치적 역할을 제시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사람의 가치, 사회적 형평, 국제적 평화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느냐가 진보와 보수의 공동 목표고 다만 방향의 차이점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단기적 갈등만 갖고 싸워서는 중장기적 목표를 공유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진보와 보수가 공통된 의식을 갖고 소통과 화합의 대협약을 맺는 나라가 선진국가로 발전했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민주적 질서 자체에 동요가 왔었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은 "정치가 국민들이 신뢰를 못 받고 극단적인 불신에 빠져있어 안타깝다"며 "이제 정당과 정치 모두 정책으로 대결해야 한다. '광장'의 출범은 이 점에 있어 그 동안 부족했던 정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축사했다.

'광장'은 계간지 '광장'을 발간하고 '이슈 브리핑'을 격주로 발행하는 한편 자체 토론회와 강연회도 준비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980년대 초반 서울대학교 앞에서 '광장'이라는 서점을 운영한 적이 있으며 연구재단 '광장'의 이름도 거기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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