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 스패너 등 던져 부상 속출

2008. 4. 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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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변윤재 기자]

◇ 27일 성화봉송 행사 도중 중국측 유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한국일보 홍인기 기자가 피를 흘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보 : 2008. 4. 27. 16시 27분]

27일 오후 2시 15분경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이 시작되자 상황이 돌변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자축하기 위해 모인 중국 측 인원들이 성화봉송에 따라 자리를 이동하는 도중에 한국 시위대(북경올림픽성화봉송저지시민행동 등)를 향해 돌진한 것.

평화의 문과 마주한 올림피아나 관광호텔 앞에서 진행된 한국의 탈북자 및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의 시위에 대해 중국 측 유학생들은 '중국 만세', '쨔요 베이징' 등 구호와 함께 중국 국가를 부르며 야유를 보냈다.

8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신경전으로 시작된 양측의 대립은 한국 측이 'No Human Rights, No Olympic' 등의 구호로 응수하자 순식간에 감정적으로 변했다.

중국 유학생 등은 1.5톤 트럭위에 있던 한국시위대의 측면과 정면 두방향으로 돌진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5000명(경찰추산)으로 시작된 중국 유학생 등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면서 시위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번졌다.

흥분한 중국 측은 한국 측을 향해 물병과 음료수캔, 보도블럭, 쇠뭉치, 깃대 등을 던졌다. 일부 시위대들은 영어로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제지하려는 경찰 측에 강하게 항의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가 대형 스패너로 가슴을 맞는 부상을 입었고 취재중이던 한국일보 기자가 머리에 보도블럭을 맞아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자유청년연대 최용호 대표는 "중국시위대의 행동에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피켓을 든 중국 측을 겨냥해 "중국 측이 스패너를 던졌다. 합법적인 평화시위에 이렇게 물리력을 동원하고 위험한 물건을 던진다는 것은 우리더러 맞아죽으라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이런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도 평화와 자유의 축제인 올림픽 개최국임을 자부할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양측은 이후 1시간여 동안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충돌했으며 오후 3시 15분께 한국 측의 자진해산으로 사태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자유청년연대 등 일부 단체들이 곧바로 자리를 옮겨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탈북자의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오렌지 손수건 달기 행사를 진행하고 탈북자 및 북한인권단체들도 오후 7시 성화봉송에 맞춰 시청앞 광장에서 또한번의 항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양측간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중국인, 세계에 뺨맞고 한국서 화풀이

☞ <포토> "이게 중국측에서 던진 돌이야!..."

☞ 성화봉송 길에 한-중 시위대 충돌 '보도블럭 난무'

☞ 한국일보 사진기자 중국측 던진 돌에 부상

☞ <포토>중국측이 던진 돌에 맞아 피흘리는 사진기자

/ 데일리안 변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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