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쇠고기 협상 타결은 '조공'"

입력 2008. 4. 19. 16:42 수정 2008. 4.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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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 강기갑, 청와대 앞 단식농성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18일 이뤄진 한국과 미국의 쇠고기 협상 타결을 놓고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쇠고기 협상 타결 내용의 적절성 및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의 처리 여부가 4월 임시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라 여야의 거센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통합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19일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협상은 주고 받는 것인데 도대체 무엇을 받았느냐.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얻은 것은 없다. 이 것은 협상이 아니라 조공"이라며 "이 같은 방식을 통한 한미 동맹 강화라면 허울에 불과한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민 건강이 담보되지 않는 등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준 선물치고는 너무 가혹하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 대통령이 입버릇처럼 얘기한 한미 FTA 비준안을 빨리 처리하기 위한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국 시민권자인 이웅길 주 애틀랜타 총영사 내정자가 자진 사퇴한데 이어 김재수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 내정자도 영주권자인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대선 당시 이 내정자는 비서실 해외파트 담당이었고 김 내정자는 BBK 대책위의 해외팀장이었다. 전문분야까지 정실인사, 보은인사로 뒤덮인다면 대한민국 외교는 어떻게 되겠느냐"이라며 인사 관련자 문책과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1차 중앙위원회에서 "한미 FTA 비준의 걸림돌이 됐던 쇠고기 협상이 미국의 일방적 요구대로 끝났다"며 "국민의 안정과 생존을 팽개친 독주와 오만을 좌시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같은 당 강기갑 의원은 협상 타결에 반발,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이 대통령 귀국 때까지를 기한으로 시한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강 의원은 "국민 건강과 목숨을 팔아가면서 조공을 바친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쇠고기 시장 개방 철회를 촉구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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