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9] 親朴무소속 10여명 한나라 복당 타진

2008. 4.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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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남이가"

친박 무소속 당선자 10여명이 한나라당 복당을 물밑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0일과 11일 지역구(대구 달성)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당선 인사차 방문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 무소속 의원은 "우리가 남이냐"며 한나라당 복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살아서 돌아오라고 한 박 전 대표의 입장도 같을 것"이라고 복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절대안정 과반의석(168석) 확보에 실패,한 석의 추가 확보가 아쉬운 한나라당으로서는 무소속이든,친박 무소속이든 적극 영입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는 관측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우선 강길부(울산 울주) 김광림(경북 안동) 김세연(부산 금정) 등 3명의 신진 무소속 당선자 영입 의사를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친박 무소속 당선자와 친박연대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여부다.

친박 무소속 당선자가 12명,친박연대 당선자는 14명(비례대표 포함)에 달해 이들이 복당하면 한나라당의 총 의석이 153석에서 179석으로 단숨에 늘어나게 된다.

다만 복당 방식에 대해 당사자들끼리도 아직 의견일치나 행동통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 무소속 연대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조건 없는 복당" 입장을 거듭 밝히며 "오는 6월1일 개원 전까지는 복당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박연대는 "당 대 당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절충안이 없진 않다. 개원 전 복당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당외 친 한나라당 진영의 원내교섭단체 구성,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합당 수순 등의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은 "당외 친박 당선자들끼리 모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그때부터 정책연대 등을 노력하면 (한나라당과) 합당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선별적 복당 허용 vs 복당 불허'로 입장이 엇갈린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당외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과 관련,"이런 점,저런 점을 고려해 검토해야 한다"고 기존의 복당 불가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선별 복당을 시사한 것이다. 당내 중진인 홍준표 의원도 "냉각기를 거쳐야 한다"며 복당 자체를 반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의 공천에 불만을 가지고 탈당했다가 출마한 것은 해당 행위를 하고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한 것"이라며 "복당이 허용되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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