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33명 5년간 세금 '0원'

2008. 3. 26. 17: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체납경력 82명..1억 이상 고액납세자 141명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18대 총선 후보 가운데 30명 이상이 지난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5년간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등록자의 8.7%인 82명에 달했다.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3시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후보 932명이 신고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금 납부 실적이 전무한 후보는 총 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등록 후보의 3.5%에 해당한다.

정당별로는 통합민주당 1명, 민주노동당 4명, 친박연대 1명, 진보신당 1명, 평화통일가정당 24명, 국민실향안보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재산 신고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도 8명이나 됐다. 정당별로는 민노당 1명, 진보신당 1명, 평화통일가정당 6명 등이었다.

1억원 이상 세금을 체납한 후보는 5명이고 5천만원 이상 1억원 미만 2명,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 7명, 1천만원 미만 6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체납 사실이 전혀 없는 후보는 850명이었다.

1천만원 이상 세금 체납자는 자유선진당이 4명, 한나라당과 무소속 3명씩, 통합민주당과 친박연대 2명씩, 총 14명이 포함됐다.

재산 1억6천702만원을 신고한 자유선진당 김홍업(경남 산청.함양.거창) 후보는 지난 5년간 10억4천393만원의 세금을 체납했다고 신고, 체납액수가 가장 많았다.

재산 24억6천987만원의 한나라당 김상도(경기 의정부갑) 후보는 4억2천619만원, 재산 44억3천409만원의 친박연대 김종상(경남 밀양.창녕) 후보는 2억3천218만원을 체납해 그 뒤를 이었다.

후보등록 시점에서도 세금을 체납중인 후보는 평화통일가정당 3명, 한나라당 2명, 자유 선진당 2명, 민노당 1명, 무소속 1명 등 모두 9명으로,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 4명,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1명, 100만원 미만 4명이었다.

세금 체납액 1위인 자유선진당 김홍업 후보는 현재까지도 체납액 10억4천393만원을 고스란히 납부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무소속 정병훈(전남 광양) 후보는 5천11만원, 자유선진당 장한량(청북 청원) 후보는 2천25만원의 세금을 아직까지 내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지난 5년간 체납액 2, 3위인 한나라당 김상도, 친박연대 김종상 후보는 후보등록 시점 현재 체납액은 없었다.

또 이날 등록 후보 중 5년간 1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한 사람은 141명으로 집계됐고, 이중 2명은 100억원 이상의 고액 납부자였다. 100억원 미만 10억원 이상 납부자는 8명, 10억원 미만 1억원 이상 납부보는 131명이었다.

`억대 납세자' 중 한나라당 후보가 71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27명, 선진당 11명 , 친박연대 7명, 무소속 18명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세금을 납부한 후보는 141억3천219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로, 124억3천130만원을 납부해 2위를 기록한 재산신고 `톱'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를 따돌렸다.

이어 한나라당 김호연(충남 천안을) 후보가 51억5천414만원, 무소속 권헌성(서울 강남갑) 후보가 41억3천995만원, 병원장 출신 한나라당 김철수(서울 관악을) 후보가 30억7천562만원을 납부했다고 신고했다.

재산 81억3천580만원을 신고한 창조한국당 문국현(서울 은평을) 후보는 14억9천966만원, 94억8천596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명박 대통령의 형 한나라당 이상득(경북 포항 남.울릉) 의원은 10억2천677만원을 각각 납부, 세금납부액 기준으로 각각 6위, 10위에 랭크됐다.

현재 120억원의 빚이 있다고 신고한 선진당 이회창(충남 홍성.예산) 총재는 지난 5년간 2억8천358만원의 세금을 납부했고, 한나라당 박근혜(대구 달성) 후보도 2억2천983만원의 납세사실을 신고했다. 재산액 3억2천464만원을 신고한 민주당 손학규(서울 종로) 대표는 4천331만원의 세금을 냈고 11억7천840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정동영(서울 동작을) 전 통일장관은 3천255만원을 납세했다.

hanksong@yna.co.kr

주소창에 '속보'치고 연합뉴스 속보 바로 확인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magicⓝ/show/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