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승 "전략·비례공천, 더 높은 기준 적용 합의"

2008. 3. 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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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황방열 기자]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공심위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논의를 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2신 : 21일 낮 12시 30분]

박재승 "전략·비례 공천에서 더 높은 기준 적용에 손 대표와 합의"

21일 아침 손학규 대표와 오찬회동을 마친 박재승 위원장은 공천심사위원회에 참석해 "그동안 공심위가 결정한 모든 기준은 앞으로 있을 전략공천이나 비례공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맞는다는 데 (손 대표와) 전적으로 합의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신계륜 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비례대표 심사위원회에 선정된 것과 관련해 "제가 좀 마음에 맞지 않는다는 말을 표현한 바가 있는데, 사전에 상의를 했다면 절충안이 있었을 텐데 사전에 상의할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천심사를 거부했던 배경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내용을 얘기한 것이지 위원 선정의 권한이 그쪽에 없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누구에게나 욕심이 있는 것이고 자존심이 있는 것이지만, 허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자존심도 접고 대의를 따르는 것이 공인이 취할 도리"라면서 "손 대표님이 뵙자는 것을 반갑게 받아들이고 오늘 그런 면에서 합의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와의 회동에서 신 총장과 김 최고위원의 비례대표 심사위원 선정자체는 인정했지만, 동시에 이것이 공천배제자들이 전략공천 등으로 '구제'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가 우려한 부분 해소됐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공심위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논의를 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이에 앞서 박경철 공심위 홍보간사는 기자브리핑에서 "(아침 회동에서)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손 대표께 '공심위가 국민에게 약속했던 부분에 대한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간곡히 설명 드렸고 손 대표께서도 '공심위가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 공감한다'는 말씀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천배제기준에 따른 일괄 배제자는 어떤 형태로든 공천하지 않겠다는 명시적 합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손 대표께서 개혁공천을 마무리짓는데 최대한 돕겠다고 한 것 그 자체로 모든 것에 합의가 이뤄지고 양해가 된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괄배제자는 물론 공천심사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까지도 전략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공심위의 생각이냐"는 질문에 "1차 배제자에 대한 것은 부동의 원칙"이라며 "나머지 심사에서 탈락한 분들도 훌륭한 분들은 공심위 차원에서 추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애초 공심위가 우려했던 부분이 해소된 것이냐"는 질문에 "저희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저희들이 곡해하고 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데, 전략공천 지역이 지연되면서 공심위 내부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서 더더욱 선정하기 어려운 고충이 있었다는 것을 이해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공심위는 22일까지 호남의 잔여지역과 영남, 전략공천지역 등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23일에는 공천장을 수여하는 공천자대회가 예정돼 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추천위원회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공심위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논의를 하고 나오고 있다.

ⓒ 유성호

[1신 : 21일 오전 9시37분]

신계륜 사무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이 비례대표후보 심사위원회에 포함된 것이 발단이 돼 갈등을 빚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와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났다.

오전 7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의 회동을 마치고 나온 손학규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심사가 순조롭게 될 것이고, 개혁공천을 잘 끝내서 당의 국민적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고 당이 총선 승리 할 수 있도록 잘 협력하겠다"며 "국민의 눈에 맞춰 비례대표, 지역공천 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야기가 잘 된 것이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박재승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지역전략공천에 부정비리전력자들을 제외하는 것에 합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전략공천은 이미 끝났다. 지역구에서 세운 기준인데 어떻게 전략공천에서…"라고 답했다. 다시 "합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합의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비리 전력자' 공천배제기준에 따라 공천심사에서 제외됐던 인사들은 전략공천대상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손 대표로부터 확인받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오전 10시부터 공심위가 재개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40분쯤 약속자리에 먼저 도착한 손 대표는 "신계륜 총장과 김민석 최고위원은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이 안 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대표 심사위원회 들어간 사람이 어떻게 비례대표 하겠느냐"고 일축했다.

이어 "부정비리전력자들은 지역구 전략공천도 제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비리전략자란 말을 쓰지 말라. 사람이 인권이 있는데 그런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된다"고 다소 격정적으로 답했다.

손 대표가 방에 자리를 잡은 뒤 박 위원장이 들어왔다. 손 대표가 "제주도 다녀왔다면서 언제 오셨느냐"고 묻자, 박 위원장은 "어젯밤에 왔다"고 답했다. 다시 손 대표가 "좋았겠다"고 말하자 박 위원장은 "저는 별로다"라고 답해 약간의 신경전을 느끼게 했다.

기자들이 한 마디 해달라고 청하자, 박 위원장은 "제주도 간 것은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관련 일로 간 것으로, 매년 4·3사건 기념일을 앞두고 간다"며 "당에도 박선숙 전 차관 통해 이야기했었다.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20일 제주행이 의도된 '보이코트'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손 대표께서 만나자고 하셔서 오전 일정 접고 마지막 비행기로 왔다. 중요한 말씀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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