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석 수석, 문제논문 3편 BK21 성과로 제출..표절이어 2편은 부풀리기 의혹

입력 2008. 2. 29. 05:13 수정 2008. 2. 29.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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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표절 의혹이 제기된 자신의 논문 1편과 연구실적 부풀리기 의혹이 있는 논문 2편 등 모두 3편을 교육부의 'BK(두뇌한국) 21' 연구성과 실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박 수석이 속한 연구팀이 정부로부터 받은 연구비는 한 해 6300만원씩 3년 동안 모두 1억8900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보가 단독입수한 숙명여대 가정관리학과의 '1차 BK21 연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팀은 '새 밀레니엄에서의 청소년 문화창조를 위한 생태학적 지원체계'라는 연구제목으로 BK21 '핵심분야 사업'에 공모해 선정됐다. 이 연구사업은 1999년 9월부터 2002년 8월까지 3년 동안 진행됐고 박 수석은 교수 4명 등으로 이뤄진 연구팀의 일원이었다.

BK21 보고서 분석결과, 박 수석은 최초 표절 의혹이 제기된 '가정정보화가 주부의 가정관리능력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자신의 연구성과로 제출했다.

박 수석은 또 '주부의 인터넷 쇼핑에 대한 유용성 인지도와 활용도(2000년 4월 발표·대한가정학회지 제 38권 4호)' '주부의 인터넷 쇼핑의 유용성 인지가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2000년 2월 발표·숙대 생활과학연구지)'을 각기 다른 BK21 연구결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두 논문은 사실상 똑같을 뿐 아니라 제자 석사학위 논문과도 거의 유사했다.

박 수석의 지도학생인 제자 B씨는 2000년 2월 숙대에서 '주부의 인터넷 쇼핑의 유용성 인지가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취득했다.

결국 박 수석은 문제의 두 논문을 BK21 연구성과로 발표하기 이전, 제자 B씨와 공저형식으로 교내외 학술지에 발표하고 이를 다른 연구성과물인 것처럼 BK21에 또 제출한 것이다.

학계 관계자는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1개의 논문을 2개의 연구실적으로 중복 게재한 뒤 BK21 연구실적으로 제출해 낙마한 것보다 더욱 심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본보는 박 수석의 해명을 들으려고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윤해 안의근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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