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자 "떼쓰는 것은 잠시뿐 기본적 해결책 안돼"

2008. 1. 2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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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은 "떼써서 되는 것은 잠깐이지만 기본적 해결책은 아니다"며 10~20년을 내다보고 농업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당선인이 경제살리기 행보에 이어 민생행보에 착수했다. 첫 대화 파트너는 한미 FTA 체결 등을 앞두고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어민들이었다.

21일 인수위에서 열린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농어민 대표들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 보호 대책 등 농어민 현안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무엇보다 FTA와 관련해 '선대책 후논의'라는 한나라당 공약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FTA에 대비한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농촌진흥청을 존치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어민단체 대표들은 해양수산부 폐지를 반대하는 여론을 전달했고 임업인 대표는 국토해양부로 이관되는 산림청이 산지 관리를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쌀 목표 가격 동결화와 농협 개혁, 농가부채 탕감과 같은 농민들의 절실한 요구 사항도 빠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떼 써서 되는 것은 잠깐이지만 기본적 해결은 아니다"며 농민과 정부가 합심해 길을 열자는 말로 농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당선인은 특히 쌀농사만으로는 도저히 경쟁이 안되기 때문에 2차, 3차 가공품을 만들 수 밖에 없다며 10~20년 농촌이 살아갈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농수산식품부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조직개편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 당선인의 구체적으로 국수를 예로 들며 쌀 생산에 그치지 않고 쌀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 판매 등으로 이어지는 농업의 산업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우리가) 국수를 많이 먹기 때문에 쌀국수를 먹으면 쌀 소비량도 많아질 것 같은데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는 이 당선인의 발언은 CEO출신 차기 대통령의 농촌관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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