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는 이명박 정부!…“이름 석자가 바로 최고 브랜드”
경향신문 | 입력 2007.12.28 18:26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이끌 새 정부는 별도의 정부 명칭을 정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당선자 본인의 이름을 붙여 '이명박 정부'라는 표현을 쓸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28일 "여러가지 안이 있었지만 정부의 이름을 짓지 않는 방안이 인수위 내에서 대체로 공감을 얻고 있다"며 "레토릭(수사)을 싫어하는 당선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스스로 이름을 붙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레이건 정부' '클린턴 정부'라고 부르지 않느냐. 이름을 안 지으면 '이명박 정부'로 불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29일 열리는 워크숍에서 이 같은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명칭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정부의 성격을 드러내는 키워드로, 1992년 김영삼 대통령이 군사정권의 종식을 뜻하기 위해 '문민정부'란 이름을 쓰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대중 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란 이름을 사용했다.
이 당선자 측은 당선자의 실용주의적 색깔을 담아 새정부의 이름을 '실용정부' 등으로 짓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말만 번듯하게 하는 것은 실용주의에 오히려 어긋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었다고 한다.
당선자의 이름 석 자를 브랜드화 하는 것이 이전 정부와 차별화하는 데 적합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실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 되는 것이지, '실용정부'라 이름 붙였다가 기대에 못미치면 '관념 정부냐, 이상정부냐'는 식으로 딴죽을 걸 빌미만 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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