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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의 '초조'..."문 닫아야 한다"고 외치는 이유는

데일리안 | 입력 2007.10.22 19:00

 




[데일리안 김현 기자]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 연합뉴스
이른바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초조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10월말이면 지지율이 15~20%까지 오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문 전 사장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는데다 우호적 현역 의원들의 이탈·친노이미지 부각 등 악재가 계속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문 전 사장의 지지율은 현재 7~8%대.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속도가 너무 더디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도 많다.

실제로 문 전 사장은 MBC가 22일 발표한 여론조사(20일, 1000명 대상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결과에서 8.4%를 기록했고, < 중앙일보-SBS-동아시아연구원-한국리서치 > 가 같은 날 발표한 여론조사(17일~20일, 2524명, 95%신뢰수준에서±2%포인트)에선 7.2%였다.

정치컨설팅 업체인 < 폴컴 > 의 이경헌 이사는 이날 < 데일리안 > 과의 통화에서 "문 전 사장이 '가짜 경제', '진짜 경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뚜렷한 각을 세울 수 있는 메시지와 문 전 사장만의 뚜렷한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현재 문 전 사장이 가져올 수 있는 지지표에 거의 근접한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문 전 사장이 내달 4일경 창당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문국현당'에 대해 기대를 거는 사람도 줄어들고 있다. "창당 후 50~60명의 의원들이 합류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10명은 넘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문 전 사장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됐던 의원들이 하나둘씩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 전 사장측으로부터 '대변인'직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천 의원은 자신의 당 대통령 후보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대변인을 맡았다. 최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사장측으로부터 제의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당의 후보가 있는데 우리당의 후보를 지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개혁연대'로 문 전 사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천정배 의원 그룹도 문 전 사장에게서 마음이 멀어진지 오래다. 천 의원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최근 통화에서 "문 전 사장이 그간 취한 일련의 과정들을 지켜봤을 때 우리당의 후보를 극복할만한 대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깨끗함'과 '친환경적' 이미지를 내세웠던 문 전 사장이 유한킴벌리 재직 시절 판매한 아기물티슈에서 아토피 유발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수배가 넘는 양이 검출된 데다 불공정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차례나 시정조치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문 전 사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있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 전 사장이 유한킴벌리 재직 시절인 2005년 3월 소비자시민모임의 시험결과 유한킴벌 리가 판매하는 아기물티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안전검증기준의 7배나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 전 사장이 유한킴벌리 사장 재직 시절인 1995년 5월초 1회용 종이 물소건의 제조용 원단을 공급하던 한 업체에 아무 사전통보없이 공급을 중단해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고, 1997년 12월엔 유한킴벌리가 2360개의 직거래처와 맺은 거래약정서에 자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공정 계약조항을 설정해 공정위로부터 시정권고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다 친노 이미지 부각도 문제다. 가칭 '국민선택'의 장성민 후보가 연일 "문국현 후보는 노 대통령의 정치적 양자이자 노 대통령의 피에로"라며 문 전 사장을 공격하고 있다. 노사모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문 전 사장으로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탓인지 문 전 사장의 조급한 마음이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발언 수위가 강경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들에 대해선 "문을 닫아야 한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문 전 사장은 지난 19일 불교방송 < 조순용의 아침저널 > 에 출연, "저를 철저히 소외시키기 위해 TV나 신문이 그동안 일체 저에 대한 인터뷰를 안 실었다"고 불만을 토로한 뒤 "MBC가 지금 (출연을) 기획하고 있고 KBS는 내가 두 자리까지 갔는데도 안 해 준다면 문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일엔 MBC 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 > 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60억원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대선출마 시점을 늦춰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 월간조선 > 의 보도에 대해 "만일 오보라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김재두 부대변인은 "정통적 좌파인 민주노동당과의 연대를 추진하는 등의 모습을 보니 범여권에선 문 전 사장이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며 "우리는 전통적 지지층의 부활을 위해 'I-D 연대(IJ, 이인제 - DY, 정동영)'해서 반드시 정권을 창출할테니, 정치는 우리에게 맡겨놓고 본업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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