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검색
뉴스

크게작게메일로보내기인쇄하기스크랩하기고객센터 문의하기


  • 굴림
  • 돋음
  • 바탕
  • 맑은고딕

윈도 Vista 또는 윈도우에 폰트가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盧친위대 ‘본색’ 드러낸 참평포럼…정치세력화 분명히

경향신문 | 입력 2007.06.04 03:08

 




'참여정부평가포럼'(참평포럼)이 결국 본색을 드러냈다. '정책세력화'라는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과 한 몸임을 분명히 하면서 '정치세력화'로서의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 공간을 노리는 노대통령의 사조직인 셈이다. 즉각 해체를 촉구하는 정치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의 공과(功過)를 공정하게 평가하겠다"는 참평포럼의 당초 구호는 사라졌다. 대신 노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열광적 찬양만 난무하고 있다. 이병완 참평포럼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모일 수 있었고 전국을 다니면서 참여정부가 해 온 일,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리고 가졌던 생각들을 당당하게 자부심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참여정부 4~5년을 만들어주신 대통령님께 너무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사실상 노대통령의 '친위부대' 선언이다. 노대통령도 "참평포럼이라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다 들어가는 것이고 참평포럼도 노사모로 통합되는 과정으로 갈 수 있지 않으냐"면서 '애정'을 과시했다.

실제 참평포럼의 지향점은 대선 등 향후 정치일정에 맞춰져 있다. 노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정치를 계속할 의사를 갖고 있지만 '참여정부 실패론'에 동조하는 현재의 범여권으로는 이런 목적을 이루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참평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참여정부 출신 고위 공직자들 역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선 일정한 정치세력에 올라타야 하지만 현재의 범여권에서는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참평포럼은 대선 과정과 노대통령 퇴임 이후 친노세력이 일정 부분의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정한 의미에서 평가포럼이라면 회원을 받고 지부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대 목진휴 교수는 "전통적인 정치세력화는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들고 창당선언 등의 수순을 밟는데 참평포럼은 먼저 당을 만들어서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당은 필요하면 언제라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물론 친노그룹을 제외한 범여권 각 진영에서도 격한 비판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3일 "참평포럼은 한나라당 집권을 저지하려는 선거법상 사조직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즉각 해체돼야 한다"(나경원 대변인)는 비난이 터져나왔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전병헌 의원은 "수험생이 시험을 보다 말고 자기가 채점하겠다고 나서는 격"이라며 "아무리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하더라도 곧게 받아들일 국민도 없을뿐더러 그나마 인정받을 수 있는 업적마저 가리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평포럼은 비판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와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회원 확장과 지부 결성 등 예정한 대로 간다는 것이다. 이미 대전·충남 지부를 발족시킨 참평포럼은 오는 13일 광주·전남지부를 창립하고, 6월 안에 광역별로 지부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김재중기자 hermes@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미디어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