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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우리당 ‘복당설’

서울신문 | 입력 2007.05.04 20:00

 




[서울신문]범여권 일각에서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노무현 대통령의 재입당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일 경우 당내 친노와 반노진영의 대립 격화는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복귀로 여당이 부활, 당청·당정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범여권 핵심관계자는 4일 "노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들에게 복당 관련 프로그램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당과 더 밀접하게 지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노진영의 한 관계자는 "당이 지리멸렬한 상태가 계속되면 노 대통령의 당 복귀 가능성이 있다."면서 "친노그룹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핵심 측근들은 일제히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내가 당을 떠나면 된다해서 당적정리를 했는데 또다시 탈당과 당 해체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 뭐냐. 자꾸 그럴 거면 그 사람들이 당을 떠나고 내가 다시 복당한다고 해야겠다.'고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만 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 필요한 경우 계속 입장을 밝힌다."면서도 당 복귀설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재입당설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을 마무리짓기로 한 다음달 14일을 넘기고,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한 뒤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늦어도 7월 안에는 승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범여권이 친노와 반노구도로 양분돼 있는 상황과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잇따라 정치권을 향해 정치성 발언을 날리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재보선 이후 정체성과 가치 중심의 정당 정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일 청와대 브리핑에 게재한 글에서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여전히 '통합 노래'를 부르며 떠날 명분을 만들어놓고 당을 나갈지 말지 저울질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개헌발의 유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명분없이 세력만 가지고 이익을 좇는 정치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다. 정치에서 후보보다 중요한 게 정당이며, 정당은 정체성과 가치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뭉친 집단이라는 지론과 연결된다. 노 대통령의 재입당설은 최근 출범한 참여정부 국정포럼과 친노진영 중심의 열린우리당과 함께 노 대통령이 '반한나라당' 핵심으로 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물론 연말 대선은 물론 내년 총선까지 겨냥한 포석일 수 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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