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해군기지" 재추진?..제주도민 민감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해군본부가 지난 2002년 제주도민들의 반대로 잠정 유보했던 남제주군 화순항에 대한 해군부두 건설 계획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단체 등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주일보는 해군이 내년부터 오는 2014년까지 화순항 일대 12만평에 총 예산 8천여억원을 들여 함정 20여척을 계류할 수 있는 부두시설 등을 갖춘 기동함대 작전기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해군이 화순항 일대의 자연경관 보존을 위해 내년부터 2년간 12억8천만원을 들여 환경.재해.교통 영향평가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내용은 해군본부가 최근 발간, 국회 등에 배포한 `제주도민과 해군이 함께 조성하는 화순항"이라는 홍보 책자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내 시민단체인 제주참여환경연대, 탐라자치연대 등은 성명을 통해 "제주도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추진되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참여환경연대는 성명서에서 "제주도가 국가차원의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마당에 군사기지 계획이 추진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해군본부는 더이상 밀실차원의 계획 추진을 삼가고 도민앞에 계획의 실체를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해군의 화순항 기지 건설계획은 지난 2002년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위원회가 전국 연안항 기본계획안을 심의하며 해군이 요청한 보안항구 구역 지정을 유보, 한동안 잠잠했었다.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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