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나라, 촛불 반대집회 조직적 동원' 의혹 제기

2008. 6. 10. 17: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100만 촛불집회'가 예정된 10일 한나라당이 반대 집회를 위해 조직적으로 당원 등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포항시 남구·울릉군 당원협의회와 포항상공회의소, 재향군인회 등의 사회단체는 당원과 회원을 30여대의 버스에 태워 10일 촛불집회 반대 집회에 참석키로 하고 오전 11시 일제히 출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포항 지역 민주당 당원으로부터 제보 받았다'는 차 대변인에 따르면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집회 참여를 위해 이 의원의 지역구 인근 각 읍면동마다 버스를 배치하고 당원과 주민을 동원하고 있고,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

차 대변인은 "포항시의회 보사산업위원회도 반대 집회 참석을 위해 이날로 예정된 견학일정마저 변경했다"며 "한나라당이 조직동원 의혹을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동원된 인력'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나라사랑 국민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차 대변인은 "문자메시지로 '범 현대가 다 모여라', '범 현대인들 오늘 5시 시청 앞 집결'이라는 내용의 메시지가 들어왔다"고 전한 뒤 "정권안보용 반대집회 참석을 종용하는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맞불을 놓아 촛불을 끄겠다는 한나라당 정권의 불순한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한나라당과 정권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포항 남구·울릉군 지역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여전히 촛불문화제로 대변되는 현 정국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오늘 집회에 참석하도록 한 것을 보면 포항시민의 대규모 집회참석은 철두철미 한나라당의 계획임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더구나 인적쇄신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상득 의원 사무실이 주도하고 있는 대학로 집회 시민동원은 이상득 의원이 아직도 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힐난했다.

광우병 위협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을 반대하는 시민대책회의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한나라당이 뒤로는 사회단체를 동원하여 보수-진보 대결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국민의 민주적 요구를 억압하려는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조직동원 의혹과 관련한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그런 사실이 있는지 모른다"며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만 답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