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보이스피싱' 주의보

2008. 10. 23. 19: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상득인데 돈좀 보내달라' 동료의원에 문자(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정치권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회가 국정감사로 한창 어수선한 가운데 특정 의원 명의로 `돈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동료 의원들에게 무차별 살포되고 있는 것.

최근 한나라당 초선의원 10여명은 `이상득인데요. 국감 중이라 통화는 힘들고, 급하게 필요하니 300만원만 보내주세요'라는 내용과 계좌번호가 찍힌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를 받은 의원들은 반신반의하면서 이상득 의원실에 확인전화를 한 뒤에야 보이스피싱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상득 의원실 관계자는 23일 "우리뿐 아니라 이런 일을 겪은 다른 의원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박영아 의원도 지난 20일 자신 명의로 `급히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의 허위 문자메시지가 동료 의원들에게 전달됐다며 국감이 끝난 뒤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박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의 경기도교육청 등을 상대로 국감을 벌이던 중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의원들이 사실을 알려와 뒤늦게 알게 됐고, 동료 의원들에게 속지 말라고 일일이 연락을 취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돈을 송금해 피해를 본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신없이 바쁜 국감기간에 이 같은 범행이 저질러진데다 상당수 국회의원의 개인 휴대전화가 유출됐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 의원은 "국감이 끝나는대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일괄적으로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