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법리 공방..'히든카드'는 없었다!

2009. 5. 1.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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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적극적이면서 논리적으로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검찰도 각종 의혹에 대한 정황 증거를 제시하며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하지만 검찰이나 노 전 대통령 모두 혐의 입증이나 결백을 주장할 확실한 증거, 이른바 '히든 카드'는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리포트]노무현 전 대통령과 주임 검사인 우병우 중수1과장은 모두 윗옷을 벗고 편안한 와이셔츠 차림으로 마주 앉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호칭도 '대통령님', '검사님'으로 깍듯했습니다.하지만 조사에 들어가서는 한 치 양보없는 공방을 벌였습니다.검찰은 먼저 각종 의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여러 정황 증거를 내놓으면서 노 전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먼저 500만 달러가 투자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회장과의 통화 내역, 또 아들 건호 씨와의 통화 기록이 제시됐습니다.

또 박 회장이 벌인 각종 사업에 편의를 봐줬다는 여러가지 정황 증거도 박 회장의 진술, 문서와 함께 제시됐습니다.

100만 달러가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된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청와대 집무 기록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도 법조인 출신답게 조목 조목 검찰의 주장을 맞받았습니다.특히 500만 달러 투자와 100만 달러가 건네진 사실을 퇴임 이후에 알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여러가지 증거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도 "노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주장을 잘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뇌물 사건과 마찬가지로 검찰과 노 전 대통령 모두 진술 외에 혐의를 입증하거나 결백을 주장할 확실한 증거는 제시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양측 모두 숨겨둔 '히든 카드'는 없었고, 누구의 주장이 옳았는지는 사법부의 몫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 [다운로드] 생방송과 뉴스속보를 한 눈에...YTN뉴스ON☞ YTN 긴급속보를 SM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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