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전대통령, 작년3월 500만弗 존재 인지"(종합)

2009. 4. 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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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3인회동 몰랐다"(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500만달러를 건네받은 사실을 퇴임 직후인 작년 3월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열흘 전쯤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온 무렵에 알게됐다"며 "작년 3월께 가족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퇴임 이후 그런 것(거래)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투자이고 하니까 그냥 정상적 거래로 봐서 별 문제가 안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07년 8월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나 노 전 대통령의 퇴임후 활동을 준비하기 위한 재단 설립 등 논의를 한 것과 관련, "그 부분은 최근 보도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지역 사람들의 뜻을 모아 생태복원, 숲가꾸기 등 지역 환경사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며 "그 영향을 받아 자기끼리 돈을 출연해 환경목적 재단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 차원의 얘기가 있었지만 출연금 액수나 생각 등이 달라 안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노 전 대통령 퇴임 후 내가 주도해 기념사업이나 도서관건립 등을 위해 만들려고 했던 재단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었다"며 "내가 주도한 재단은 내부 준비까지 다 끝냈지만 노건평씨 사건이 터지면서 재단을 출범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과 연씨 간 500만달러 거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연씨가 혼자 박 회장을 불쑥 찾아가기가 뭐해 정 전 비서관에게 얘기한 모양이더라"며 "당시 박 회장은 베트남 사업 때문에 국내에 잘 없어서 정 전 비서관도 직접 통화를 못하고 (박 회장의 비서실장인)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에게 한번 만나줄 것을 부탁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가 2007년 12월 무렵으로 생각되는데,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이 검찰에서 신성해운 관련 수사를 받던 처지여서 정 사장에게 한번 만나보라고 전화한 것 외에 같이 만나거나 한 적은 없다고 한다"며 "이후 연씨가 정 사장과 박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퇴임 이후 도와주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박 회장으로부터 차용증을 작성하고 15억원을 빌린 적은 있지만 그 외에도 도와주겠다는 제안이 있었는지는 내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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