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핵배낭 하나면 서울 불바다,南 항복한다"

안호균 2010. 12. 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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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최근 북한이 '한반도 핵전쟁' 등 극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 사이에도 남한에 대한 핵 사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에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13일 "남한의 배반은 북한과 남한 사이의 긴장을 증대시켰고 한반도에 핵전쟁의 암운을 야기했다"고 보도했으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달 28일 "우리의 영토·영공·영해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수들의 아성을 불바다로 만들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런 위협 속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사시 핵 배낭 하나만 메고 서울 가서 터뜨리면 서울은 불바다가 되며 남조선은 즉시 항복한다"는 이야기가 떠돈다고 한 북한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또 지난달 25일 삼지연 비행장에서 전개된 군사훈련에 참가한 한 소식통은 당시 공군 지휘관도 "핵무기 하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훈련 중 "연료가 부족해 (비행기 사용에) 문제가 아니냐"는 일부 병사들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한다.

이 지휘관들은 "다들 알면서 왜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우린 좋은 비행기는 필요 없다. 핵무기면 된다. 우린 장군님만 있으면 (핵무기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 배낭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린다. 북한이 미사일 장착용 핵탄두까지는 아직 소형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핵배낭까지 소형화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이 다수다.

하지만 일부는 과거 소련이 해체될 때 132개의 핵배낭이 분실됐는데 그 중 48개를 찾지 못했으며 이 중 여러개가 북한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의 핵배낭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핵배낭의 공식명칭은 특수원자파괴탄으로 특공대원이 등에 지고 적의 후방에 침투, 공군기지나 댐 등 주요 건축물을 폭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핵배낭의 무게는 약 30㎏에 불과하나 그 위력은 TNT 10t에서 1㏏에 이른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TNT 12㏏ 규모였다.

최근 북한 내부의 소식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실제로 남한을 향해 핵을 사용할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남한에 핵전쟁 위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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