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바마에 北 제외 5자회담 제안할 것"

2009. 6.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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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정재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최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이를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미국 유력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방식대로 6자 회담을 그대로 갖고 가는 것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북한 비핵화의 목표 아래 어떠한 방법을 도출해야 할지 일치된 견해를 찾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16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5자회담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가 같은 목소리로 한 단계 높은 결의안을 내놓았으므로 5개국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준비를 할 때가 됐다"며 "북한이 핵 포기 대신 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파악과 함께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여러 조치를 함께 의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과정을 거친) 이후에 6자회담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현 시점에서 6자회담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다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한 새로운 방안으로 5자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와 함께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을 별도로 추진함으로써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보유가 인정된다면 동북아의 안보위협이 더욱 커지고 소형 핵무기로 인한 핵테러 위협도 심화될 수 있다"면서 "한국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모두 북한의 핵 포기라는 궁극적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중국도 좀더 적극적으로 비핵화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에 대해선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없다"면서 "(미국에)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핵보유에 대해선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개성공단 재계약 요구와 관련해서는 "남북간의 협력 뿐 아니라 대화의 창구가 될 수 있다"며 "가능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만약 개성공단이 단절되면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보겠지만 북한 주민 4만명이 일자리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되면 기업들은 떠날 수 밖에 없고 정부도 막을 수 없다"며 북한에게 합리적인 협상의 필요성을 환기시켰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세계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보호무역 배격과 자유무역이 필요하며 한국은 양자간 협상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도 업종 등 미시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경제를 넘어 동맹의 확대, 전략적 가치 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미 의회가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북한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됐다"면서 북한의 인권개선에 대한 노력을 할 의사를 밝혔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평화적 사업 등을 통해 적극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floyd@cbs.co.kr

중국, 안보리 결의는 국제사회의 북핵 반대 의지 표현 박지원 "北 강경대응은 오바마 정부에 책임"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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