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라면값 질문에 진땀, 네티즌 '갑론을박'

2013. 6. 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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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라면 값을 묻는 질문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송호창 무소속 의원, 전국 '을(乙)' 살리기 비대위,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와 함께 첫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진택 농심특약점 대리점협의회 대표는 준비해온 라면박스를 뜯어 보이며 "이거 얼마인지 아세요? 모르세요?"라고 물었다. 안 의원은 상인의 돌발적인 질문에 즉답을 내놓지 못 했다 이에 김 대표는 "천 원이요? 서민들이 매일 먹는 겁니다. 안철수 의원님 모르세요? 이젠 아셔야 합니다. 국회에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라면은 1개 당 780원으로 5개 묶음은 3900원이다.  이날 김 대표는 특약점 점주들이 본사로부터 라면 한 상자 당 2만3000원에 사와서 소비자들에게 2만1000원에 팔고 있는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안훈기자 rosedale@

안 의원의 라면값 발언은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 논쟁으로 번졌다. 하지만 실제 일반 마트나 상점, 편의점에서 파는 라면은 할인율이 달라 모를 수도 있다는 반박도 나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라면 값을 질문한 사람의 의도는 '안철수 같은 부자가 라면 값이나 제대로 알면서 서민 운운하느냐'가 아니라 '비싸게 사서 싸게 팔기를 강요당하는 자신들의 절망적 상황을 국회의원들이 알아야 한다'는데 있다"(@jeych*****)라며 질문의 본질을 보자고 주장했다. 또 일부 네티즌은 "안철수 라면값 보다는 그날 나온 롯데와 농심의 갑(甲)질 횡포에 대해 관심 갖는 언론과 국민이 되었음 합니다. 협력사에 몇 배나 비싼 계열사 택배이용 강요한 롯데! 특약점에 23000원에 구매하게 하고 21000원에 팔게 하는 농심!"(@kig****)라며 간담회에서 논했던 농심과 롯데 등 대기업의 횡포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한편 정치인이 민심과 직결되는 서민 물가에 대한 질문으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에 대한 질문에 "5000원이 조금 넘지 않느냐"고 답했다가 야권으로부터의 호된 비판을 면치 못했다. 2012년 당시 최저 시급은 4580원이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역시 2002년 당시 시내 버스비를 묻는 질문에 "70원"이라고 답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tairan@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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