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시구 때 신은 아식스 운동화 논란

입력 2013. 10. 28. 19:24 수정 2013. 10. 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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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과 독도문제 등 갈등 관계인데 국산 아닌 日기업제품 착용하다니.."

"국산 운동화를 신었어야 하지 않나요?"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깜짝 시구자로 나서면서 신은 운동화를 두고 인터넷에서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편안한 후드 티 복장에 태극기가 새겨진 글러브를 낀 박 대통령이 신은 운동화가 일본 회사인 '아식스(사진)' 제품인 게 발단이다.

네티즌들은 최근 일본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유포하는 등 영토·과거사 문제를 놓고 끊임없이 도발하는 시점에서 일제 브랜드 신발을 신은 것 자체가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는 건 당연하다"면서 "스카프, 지갑, 액세서리 하나라도 신경을 써서 선택해야 할 대통령이 무심코 일본 기업 신발을 신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은 아식스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로 이름을 바꾸는 캠페인을 후원하는 '우익기업' 명단에 올랐던 점을 들어 "가뜩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민감한 국민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의 운동화 논란은 그동안 박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서 착용한 브로치나 손지갑, 타조백, 구두 등이 주목받은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두환·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프로야구에서 시구한 적이 있지만 복장과 구두가 논란이 되진 않았다. 여성 대통령의 패션에 대한 주목이 그만큼 높다는 점에서 '아식스 운동화'는 청와대 실무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환 유통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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