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이름만 7개..최씨 일가의 잦은 개명 이유

김정윤 기자 입력 2016. 10. 30. 21:25 수정 2016. 10. 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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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는 재작년에 최서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딸도 지난해 정유연에서 정유라로 개명했습니다. 최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 이름을 무려 7개나 사용했는데, 이 집안 식구들 왜 자꾸 이름을 바꾸는 걸까요?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름을 바꿀 때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름이 특이하거나 나쁜 의미를 담고 있어서 불편한 경우나, 복을 부르는 좋은 이름을 갖고 싶을 때 개명합니다.

특히 과거를 지우고 새 출발 할 즈음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순실 씨도 재작년 2월 정윤회 씨와 이혼하기 직전 최서원으로 개명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바뀐 이름으로 여러 회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각종 사업에 뛰어듭니다.

[김기승/한국작명가협회 이사장 : 지우개 현상이죠. 과거의 자기를 지우고 싶어서 개명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자신이 과거의 이름으로 인해서 세인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다든가.]

최 씨 딸 정유라 씨도 정유연에서 개명했고, 조카 장시호 씨는 원래 이름이 장유진입니다.

최순실 씨 아버지인 최태민 씨는 생전에 이름을 최소 7개 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태민 씨는 일제시대 순사로 시작해 사업체 대표, 학교 설립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면서 각종 종교에도 발을 걸쳤습니다.

이때마다 이름을 바꿔 썼고, 최태민이란 이름은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해 박근혜 대통령과 가까워진 뒤인 1977년 최종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최 씨 집안의 잦은 개명엔 종교적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VJ : 김형진)  

김정윤 기자mymov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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