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與, 가습기특위 연장 안되면 재구성이라도 하자"

전혜정 2016. 10. 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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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우원식(왼쪽 세번째)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장 등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0.0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박대로 전혜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6일 국회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한 연장을 새누리당에 거듭 압박했다. 가습기살균제특위는 지난 4일 활동이 종료됐다.

우원식 가습기살균제 국조특위 위원장을 비롯한 야3당 특위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특위에게 주어진 90일은 가습기살균제가 처음 개발된 지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우리사회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기에 이런 대형 재난이 발생했는지를 밝히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한 달 간의 특위 연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야당 특위위원들은 국정조사 특위가 애초에 목표로 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최소한 한 달의 기간연장이 필요함을 누차 말씀드렸지만 여당은 합당하기 어려운 이유로 반대해왔다"며 "진실규명 성과를 바탕으로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시점에 이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미완으로 끝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야당 특위위원들은 국민이 우리에게 요구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대로 국정조사를 종료할 수 없다. 국정조사 특위를 재구성해서라도 마무리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지난 5년간 국정조사를 애타게 소망했던 피해자 가족들이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습기살균제 문제가 바로 민생"이라며 "가습기 국정조사 특위의 재구성을 위한 협의에 나서주실 것을 여야 지도부에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유가족과 면담을 갖고 "국감 기간엔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에 국감 끝나고 바로 특위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약속한다. 정치공세 안하겠다. 대책 논의만 하겠다. 한달만 연장해달라. 여당에 간절히 촉구한다"고 새누리당에 촉구했다.

우원식 국조특위 위원장도 "정말 정쟁없이 오직 피해자들의 피해를 규명하고 또 구제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3개월동안 해왔다"며 "특위가 정치공세장으로 활용될 소지가 있다고 하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 참석한 한 피해자 가족은 새누리당에 대해 "이정현 당대표 단식한 것 아무것도 아니다. 물 한모금만 달라고 하시고 우리 아버지가 가셨다. 새누리당은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또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늘 우리들을 안 만나준다면 나는 내일 아빠 납골당에 안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 원내대표와 우 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h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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