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문재인.. 국군의 날 이렇게 달랐다
[오마이뉴스 글:이정환, 편집:이준호]
국군의 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발생한 링스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조종사 등 3명을 조문했다.
1일 문 전 대표는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에 감사 드리고,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방명록에 적고 기자들에게 "젊은 장병들의 희생이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전 대표는 "이제는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당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임안 정국으로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지만, 여야 3당 모두 국군의 날을 맞아 한목소리로 링스 헬기 사고 희생자들인 고 김경민 대위, 고 박유신 대위, 고 황성철 중사 등의 명복을 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헬기 추락으로 순국하신 세 분의 명복을 빈다"며 "사고 경위와 원인을 명확하게 가려내어 다시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고, 국민의당 역시 "국군의 날을 기념하기에 앞서 헬기 추락으로 숨진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새누리당도 1일 공식 논평을 통해 "안타깝게도 링스 헬기가 추락해 3명의 군 장병이 순직하는 사고가 있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순직 장병들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리고, 그 고귀한 희생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원고지 29매 분량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국민 신뢰를 위한 방위 사업 혁신에도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면서도 링스 헬기 사고와 관련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대신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로 다리를 절단하는 삶의 최고의 기로에 섰을 때도 동료와 나라를 먼저 걱정하고, 군으로 복귀하고, 제대를 연기한 그 정신을 믿는다"며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 DMZ 지뢰 도발 사건 등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한편 이날 해군은 "오늘 오후 3시 13분께 링스 헬기 동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헬기 동체는 진해 해군부대로 이송될 예정이며 해군은 2일 순직자들에 대한 영결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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