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내년 브라질 방문 계획 재고 시사..호세프 탄핵 때문?

2016. 9. 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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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매우 슬픈 시기 지나고 있어..방문 가능할지 모르겠다"
[AFP=연합뉴스]

"브라질, 매우 슬픈 시기 지나고 있어…방문 가능할지 모르겠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으로 예정된 브라질 방문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브라질은 지금 매우 슬픈 시기를 거치고 있다"면서 "내년에 브라질을 방문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초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지지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 브라질 방문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호세프 탄핵 반대 의사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은 중남미의 가톨릭 성지로 불리는 브라질 아파레시다 대성당 근처에서 검은색 성모상이 발견된 지 300년 되는 해다.

브라질 가톨릭계에 따르면 성당에서 가까운 파라이바 두 술 강에서 1717년 10월 높이 40㎝, 무게 4㎏의 검은색 성모상이 어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유럽에서 만든 이 성모상이 발견되고 나서 여러 차례 기적이 일어났으며, 이를 기념해 1745년 최초로 작은 성당이 세워졌다.

성모상 발견 소식으로 방문객이 계속 늘어나면서 1888년에 대형 성당이 건설됐으며, 이후 수십 차례의 개·보수 과정을 거쳤다. 1946년부터 대대적인 공사가 시작돼 10년 만인 1955년 현재의 아파레시다 대성당이 완공됐다.

상파울루 시에서 북동쪽으로 17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레시다 대성당은 역대 교황들의 단골 방문 장소이기도 하다.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0년,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은 2007년에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에 이곳을 찾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파레시다 대성당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2007년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이던 교황은 당시 이곳에서 열린 중남미·카리브 주교회의를 이끌면서 가톨릭 교회가 겸손과 자선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하는 문서 작성을 주도했다.

아파레시다 대성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가톨릭 교회로, 한꺼번에 4만 명이 미사에 참석할 수 있다.

아파레시다 대성당은 평소 세계 각국에서 찾아오는 가톨릭 신자와 관광객으로 붐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집계로 아파레시다 대성당 건립 60주년이었던 2014년 연간 방문객이 1천200만 명을 넘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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