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정의장, 부의장에 사회권 넘기면 추경 내일 처리"
"정 의장, 사과도 안하고 사회권도 못넘기겠다고 해"
【서울=뉴시스】박대로 정윤아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에 대해 "시급한 추경과 민생법안, 대법관 인준 등 나머지 안건을 내일 처리할 수 있도록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주길 바란다"며 정 의장을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0시20분께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달라. 그러면 우리가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처리에 임하겠다고 의장에게 요구했는데 의장은 사회권을 못 넘기겠다고 한다"며 "지금 누구 때문에 국회가 파행됐는데 아무런 사정 변경 없이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얌전하게 들어가서 사과표명도 안 듣고 추경 처리를 하라는 말이냐"고 따졌다.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리 급하면 야당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라고 했다는데 (정 의장은) 그것도 노(no)했다"며 "자기는 사회권을 계속 주장하면서 사과표명은 못하겠고 그러면 어쩌자는 것이냐. 그러면서 (추경) 단독처리는 안하겠단다. 이게 국회수장이자 국회대표로서 취할 태도냐"고 꼬집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추경이 시급하니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겨 달라. 여당 부의장도 좋고 야당부의장도 좋으니 넘겨달라"며 "즉각 부의장에게 넘겨서 오늘밤이라도 추경과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대해서도 "역대 국회의장 개회사를 한번 비교해주시길 바란다. 여당 의장과 야당 의장이 오늘 같은 개회사를 개회 벽두에 한 적이 있나"라며 "다른 정치적 의도가 없고서는 이런 개회사가 버젓이 나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한 것은 의장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준수하라는 명령인데 정 의장은 국회법에 대한 정면 도전은 물론이고 원만한 의사진행을 파괴하고 있고 국회의장 본연임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의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줬고 그래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는 게 뭐가 잘못된 요구냐"고 따졌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과거 발언도 문제 삼았다. 그는 "2008년도에 정 의장은 박관용 의장을 향해 '국회의장은 당적이 없다. 국회법에 따라 중립으로 운영하는 게 옳다. 박 의장을 보면 한나라당 의장으로 처신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의장은 대한민국의 의장이지 한나라당 의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며 "이게 정 의장의 8월17일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새누리당 원내대표단을 비롯해 의총에 참석했던 의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48분께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정 의장에게 직접 항의했다. 이들은 정 의장에게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라" "사퇴하라"고 소리쳤지만 정 의장은 이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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