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프라인 黨心' vs 野 '온라인 黨心'
새누리, 온라인당원 안 받아
대선주자들 SNS 활동 저조
더민주, 온라인당원 힘 막강
카드뉴스까지 제작하며 소통
온라인당원이 주도권을 쥔 야당과 온라인당원을 받지 않는 여당. 여야의 이러한 차이가 ‘SNS 대선 지형’을 흔들고 있다. 온라인 당심에 따라 내년 대선 경선 결과가 좌우되는 야권에서는 대선주자가 자체적으로 만들어 올리는 ‘카드뉴스’까지 등장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부터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10만 명이 입당했고 이 중 3만5000명은 당 대표 선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당원이다. 전체 권리당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인원으로, 앞으로 온라인당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지난해 7월 24일 온라인 입당을 위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당법 개정안(최민희 전 더민주 의원 발의)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네트워크 정당’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8·27 전당대회에서도 나타났듯 온라인당심이 당내 경선에 끼치는 영향이 막강해지면서, 내년 대선 경선을 앞둔 대권 주자들의 SNS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김부겸 의원은 매주 활동사진과 메시지를 묶어 카드뉴스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전날에는 페이스북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야권에서도 가장 SNS 소통을 활발히 하는 인사로 꼽힌다. 서울시 민원을 SNS로 직접 접수하고 처리하는 한편, SNS를 통해 시장집무실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그동안 SNS를 사용하지 않던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도 최근 페이스북을 개설한 후 당원 및 국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당법 개정 이후에도 온라인당원을 받지 않고, 여전히 우편·팩스·현장 신청을 통한 당원모집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입당이 쉬워지면 그만큼 조직세를 동원한 입당이 쉬워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총선을 앞둔 당내 경선은 물론, 대선 경선에서도 ‘온라인당원’이 또 다른 불화와 분열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SNS가 당내 경선에 끼치는 영향력도 크지 않아,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 대권 주자들도 SNS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 남경필 경기지사를 제외하면 SNS 사용횟수 등이 저조한 편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13 총선 전후로 꾸준히 SNS에 게시물을 올리다가 낙선 후에는 거의 글을 적지 않고 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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