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사드'도 들여온다
현재 한국군은 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 등 3척의 이지스함에 이지스 전투체계인 베이스라인 7.1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베이스라인 7.1에는 미사일을 탐지하더라도 요격 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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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관계자는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함은 SPY-1D 레이더를 통해 1000㎞ 밖의 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지만 이를 요격하는 시스템은 빠져 있다”며 “차기 구축함은 요격 능력도 보유하게 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도 지난 2일 “북한 미사일을 해상에서 요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에 배치할 예정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육지에서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고, 해상에선 이지스함이 요격에 나서는 입체작전이 가능해진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지스함에는 사드 레이더보다 강력한 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요격 기능을 추가하면 곧바로 ‘바다의 사드’가 된다”며 “사드는 육지에 고정돼 있지만 이지스함은 동해와 서해를 옮겨 다니며 작전을 펼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스라인 9에는 요격미사일 SM-3 탑재가 가능하다. SM-3의 최대사거리와 요격고도는 각각 500㎞다. 사드의 요격고도(40~150㎞)와 사거리(200㎞)보다 넓다. 군 관계자는 “요격미사일로 SM-3를 도입하는 건 예산(한 발당 약 150억원) 때문에 확정하지 않았지만 베이스라인 9을 장착하는 만큼 들여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M-3 미사일은 괌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도 있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계 편입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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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정부, 성산포대 고집 말아야”=사드의 성주 배치 논란과 관련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정부는 성산포대만 고집해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를 위한 제3의 장소로는 성산포대 대신 성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 염속봉산, 까치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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