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그린 백무현 화백, 그의 곁으로 떠나다
[오마이뉴스최지용 기자]
▲ 고 백무현 화백(1964~2016). |
ⓒ 심명남 |
그는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중단하고 서울 연세사랑병원에서 요양 중이었고,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임종을 맞았다고 한다. (생전 인터뷰 : "박근혜·이명박은 안 그릴 거예요, 하지만 이승만은..." )
백 화백은 지난 1988년 평화신문 창간 때부터 만평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신문에 '백무현 만평'을 연재했고, 편집위원을 지냈다. 2005년부터는 전직 대통령들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만화 박정희>로 친일과 유신독재의 어두운 역사를 고발했고, <만화 전두환>으로 군부독재와 광주민주화항쟁을 기록했다. 이후 <만화 김대중>으로 민주화 운동과 정권교체의 역사를, <만화 노무현>으로 '시민 정치'와 기구한 그의 운명을 그렸다.
2000년 1월에는 시사만화 작가들과 함께 "망국적 지역감정을 시사만화의 소재로 삼지 않겠다"며 전국시사만화작가회의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백 화백은 지난 2012년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캠프 대변인으로 직접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출마했지만, 지역구 3선 의원인 주승용 국민의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백 화백은 당시에 이미 위암 3기 판정을 받았지만 끝까지 선거를 완주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30분으로,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이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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