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정현 호남리더십? 생물학적 호남인일뿐"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8.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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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통합, 필승의 적임자는 나
-노무현 탄핵의 빚, 대표돼 갚겠다
-이정현, 호남가치 구현할수 없어
-손학규 모셔 정치철학 발현시킬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제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끝이 났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 27일 약 보름 후로 다가왔습니다. 더민주 전당대회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습니다만 새누리당의 신임 대표가 호남 출신 이정현 대표로 정해지면서 쟁점이 하나 더 늘었죠. 왜냐? 이정현 대표는 자신이 호남에서 유일하게 의원으로 당선됐듯이 대선에서도 호남 표를 가져오겠다 이렇게 장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야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호남, 이 호남을 사수해야 하는 임무가 더민주 대표에게 신임대표에게 하나 더 주어진 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 후보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이 세 후보 가운데 오늘은 추미애 후보부터 직접 만나보죠. 추미애 후보님 안녕하세요?

◆ 추미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전당대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분위기와 판세 괜찮습니까?

◆ 추미애> 네. 사실 변화의 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 당은 분열하지 말아 달라, 통합해 달라. 또 더 이상 흔들려서는 안 되고 강단있게 해야 된다. 또 더 이상 패배해서도 안 된다, 꼭 필승해 달라.'라는 목소리인데요. 그래서 강단, 통합, 필승의 적임자 저 추미애 바람이 현장에서 세게 불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종걸 후보는 이런 말씀 하셨더라고요. '원래 2강(强)이라고 했던 후보가 송영길, 추미애 후보인데 지금은 되려 이분들이 2약(弱)이 됐다. 송 후보는 이미 떨어졌고 추 후보도 약체가 됐다' 이런 말씀하시던데요?

◆ 추미애> (웃음) 그것은 본인 주장이시고요

◇ 김현정> (웃음) 본인 주장이십니까, 여전히 강(强)이십니까?

◆ 추미애> 저에게 부는 바람, 현장에서 제가 발을 뗄 수 없을 정도이고요. 계속 같이 사진 찍고 필승을 외쳐주시고 잘해달라고 하시고, 그런 분위기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것은 이종걸 후보 다음에 나오셨을 때 또 여쭙기로 하고요. 제가 앞으로 나오실 후보들께 다시 드릴 질문입니다만, 왜 내가 지금 이 시점에 당대표가 돼야 하는가? 왜 지금 더민주를 이끌어야 하는가? 답을 주시죠.

◆ 추미애> 우리 당을 오래 지켜오신 원로 당원분께서 저에게 전화 주셔서 이렇게 말씀 주셨습니다. '오늘날 더불어민주당의 명맥을 잇게 해 준 사람이 추미애 아니냐, 고맙다. 그리고 추미애가 바보가 아니고 음지와 양지를 구분 못하던 그런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 언제나 당이 힘들 때 좌고우면 하지 않고 음지에 서서 묵묵히 일을 해왔다. 그래서 추미애가 당대표 돼야 되는 건 의무이다, 꼭 해내라 열심히 최선을 다해 달라'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의 당부처럼 저의 각오이기도 합니다. 그 분의 승리, 제가 추다르크가 됐고 돼지엄마가 됐을 때 그리 됐습니다. 또 두 번의 실패, 왜 실패했는지 온몸으로 느낀 경험 있는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합동 연설회 현장에서도 잠깐 이 얘기가 나온 걸로 압니다만 좀 아픈 질문입니다. 추미애 의원한테 늘 주홍글씨처럼 따라붙는 게 있죠. 바로 '노무현 탄핵'입니다. 김상곤 후보는 추 후보가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 던진 것을 비판하면서 이런 말 했습니다. “그 동안의 갈등과 분열 정치에 책임이 남아 있다. 낡은 정치의 잔재가 남아 있는 후보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추미애> 노무현 대통령 탄핵은 분명 잘못한 것이고 제 정치 인생 중에 가장 큰 실수고 과오입니다. 진심으로 여러 차례 사과했지만 아무리 사과한다 해도 어디 그게 갚아지겠습니까? 그 당시에 삼보일배로 사죄도 국민께 드렸는데요. 그 후로 제가 정치와 절연한 채 멀리 떠나 있을 때 대통령님이 세 번씩이나 사람을 보내서 장관직 제의를 하셨습니다.

◇ 김현정> 노무현 대통령께서요?

◆ 추미애> 네, 그러면서 꼭 안부를 물어주셨어요. '무릎 아프지 않냐, 괜찮냐. 언제 돌아올거냐'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사실 그러한 지지세력의 서로를 향한 분노와 분열의 상처 아직 남아 있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온 몸을 바쳐 통합으로 갚아야 될 강한 책무를 느낍니다.

◇ 김현정> 오히려 빚이다, 그것을 갚아야 한다 이런 말씀이군요. 또 한 가지는 잃어버린 호남 민심을 더민주의 어떤 후보가 대표가 돼야 찾아올 수 있을까 이 부분인데요. 지금 새누리당은 호남 출신의 이정현 의원이 대표가 됐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내가 호남표 가져오겠다, 내가 호남 순천에서 새누리당의 첫 의원 됐듯이 이번 대선에서도 뭔가 하겠다.'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협을 어떻게 좀 느끼십니까?

◆ 추미애>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그런 생물학적 호남 출생, 또 호적 기준으로 따지면 저도 만만치가 않죠, 제가 호남 며느리입니다.

◇ 김현정> 생물학적 호남 출신이라고 하셨어요?

◆ 추미애> 그 분은 남성이어서 생물학적으로 호남이고요. 저는 못지않게 또 호남 며느리니까요. 호남은 그런 걸 바라는 게 아니고요. 호남 가치와 호남 정신을 누가 정치에 수혈해서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느냐, 실천해 주느냐 그런 걸 바라는 것이고요. 지금 이정현 대표는 지역구에서 지난해는 청문회 소환 서명운동까지 전개 됐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사탕발림으로 예산 폭탄 던져준다고 해도 말이죠.

지난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서 '그걸 반대하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지금 있는 교과서는 그냥 두면 적화통일 교육시킨다는 거다.' 이렇게 색깔론을 굉장히 전방위적으로 주장하고 호남 민심에 역행하는 그런 발언을 해서 소환 서명운동도 전개됐던 거거든요. 그렇게 호남을 잘못된 쪽으로 끌고가면 제일 먼저 분노하고 회초리를 들 분들이 호남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지금 장담하는 것 실제로 이루어지긴 어렵다? 실제로 호남 정신을 가진 호남인이라고 호남인들은 생각 안 한다 이 말씀이세요?

◆ 추미애>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김상곤 후보는 어떤 말씀 하시냐 하면 '유일한 진짜 호남 출신은 나다' 이 부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계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미애> 마찬가지로 '생물학적 아들이냐? 아니냐?'가 아니고요. 저는 호남 정신을 가지고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서 추다르크가 돼서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고요. 또 그런 호남 정신을 노무현 후보가 계속하겠다고 했을 때 또 돼지엄마가 돼서 전국을 다녔던 사람입니다.

그것에 가장 열렬하게 박수쳐 준 분들이 또 호남 분들이고요. 또 정몽준 후보가 그 판을 깨려고 했을 때 저 때문이기도 한데요. '다음 대통령 추미애도 있다' 이렇게 되물어서 정몽준 후보가 단일화 파기했을 때 그걸 뜨겁게 지켜준 분들이 또 호남 분들입니다. 전국에 있는 호남 출신 분들이요.

◇ 김현정> 그분들의 지지가 여전히 추미애에게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 추미애> 네. 그런 호남 분들의 열패감을 극복해내고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적임자는 바로 저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더민주 당대표 후보에 나선 추미애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 가졌습니다. 이게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취임 하자마자 청와대로 대통령이 대표를 초청하는 것도 이례적이고. 이정현 대표는 독대까지 했다고 하고. 아주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이렇게 나오는데 이 분위기는 어떻게 보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 (사진=자료사진)
◆ 추미애> 너무 국민들은 고통을 느끼고 있고요. 또 민생이 절규하고 있고. 에어컨 민심이라는 게 그런 거 아닙니까. 전기료 폭탄 맞아 죽으나 더위에 죽으나 마찬가지니 에어컨 바람이나 실컷 쐬자. 그런 정도 아니겠어요? 그런데 패밀리끼리만 모여서 친박 라인업이 돼서 웃는 시간 가진다는 것이 국민들이 더 어정쩡한 그런 느낌이고요.

정말 이 나라를, 국정을 고민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막막하고 답답하겠죠. 안 그래도 더운데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런 때에 '그들이 막고 있는 눈과 귀 이것을 열어주는 당대표가 되겠다, 국민을 지키는 강한 야당 대표가 되겠다' 그런 결심이 서는 상황입니다.

◇ 김현정> 이정현 대표가 이런 말을 했죠. '대통령에 맞서는 게 무슨 정의인 줄 아느냐. 그런 사람은 당 소속원의 자격도 없다. 결국은 당정청이 똘똘 뭉쳐서 국정 이끌어 가고 대선도 승리로 이끌겠다' 이런 전략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대선을 더민주도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요.

◆ 추미애> 총선 치러진 지 얼마나 지났습니까? 총선 민심은 바로 그런 독선 오만 불통을 심판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당정청이 사실 역할이 다 있는 겁니다. 당은 그런 민심을 잘 전달해야 되는 것이고요. 정부와 청와대는 그 민심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정무적으로 청와대는 지휘를 하고 정부는 그러한 정책을 펼쳐내야 되는데, 오히려 그 눈과 귀를 다 가리는 그런 모습을 지금 보게 되는 거죠.

◇ 김현정> 추미애 의원. 시간이 없지만 이 문제는 하나는 좀 여쭤야겠어요, 대선 얘기인데요. 추미애 의원도 대선에서 모두 나오셔라. 우리 당의 좋은 후보들 모두 나오셔서 역동적으로 경선을 치러내자 그러셨어요. 그 여러 후보들 중에 하나가 손학규 고문인데요. '하산을 해서 내려오기는 하는데 더민주로 안 올 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종걸 후보는 '내가 반드시 모셔올 수 있다'란 얘기도 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추미애> 손학규 고문님은 우리 당의 상임 고문이시고 또 주요 대선 주자이시고.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그분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정치 철학이 우리 당에 녹여 있고 우리 당과 가장 맞는 후보이십니다. 그래서 이미 수년 전에 우리 당에 건너 오셨어요. 우리 당과 당신의 정치 철학이 일치하기 때문에. 정치 철학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우리들을 다시 떠난다 이런 건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 추미애> 네

◇ 김현정> 더민주 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지만 손학규 고문 입장에서는 상상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추미애> 제가 잘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떤 대표든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과 깊은 정치 철학, 이런 것이 잘 발현이 되도록 무대를 넓게 만들 것입니다. 당대표 믿고 당을 믿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할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선의의 경쟁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추미애> 네,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김현정> 더민주의 당대표 후보들 차례로 만나겠습니다. 오늘은 추미애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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