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류의 위기..중 '사드 보복' 희생양 되나?

송지혜 2016. 8. 5. 19: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드 배치 문제를 둘러싼 나라 안팎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4일) "사드를 성주 내 다른 장소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후폭풍이 오늘도 계속됐고, 나라밖에선 중국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선 최근 한류 스타들의 공연이나 팬 미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어서 사드 보복이 중국으로부터 시작된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선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류 제재 움직임과, 이 와중에 중국에 가겠다는 야당 초선의원들에 대한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 수지·김우빈 중국 팬미팅, 사흘 전 '무기한 연기'
- 그룹 와썹·스누퍼도 중국 행사 취소
- 배우 유인나, 한·중 합작 드라마 '하차설'
- 한류스타 일정 잇단 취소·중단…사드 불똥?

최근 한 드라마에 함께 출연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겸 배우 수지와 배우 김우빈.

두 사람은 내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팬미팅에 참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주최측이 사흘 전 갑자기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습니다.

주최측은 '불가항력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가항력적인 이유, 글쎄요? 아무리 생각해도 사드 밖에는 생각나지 않는데요.

한 한중합작 드라마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탤런트 유인나씨는 하차설에 휘말렸습니다.

드라마 촬영은 이미 거의 마친 상태에서 방영을 앞두고 아예 출연 분량 전체가 삭제될 위기에 처했다는건데요. 역시 사드 불똥이 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물론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방송·영화·광고 등을 관할하는 부처인 광전총국, 한류 제재에 대한 공식 지침을 내렸는지,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이 사드배치와 관련이 있는지 묻는 한국 언론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외에선 이같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정철진/경제평론가 : 중국 당국의 입장에서는 이제 한국이 중국에 있어서 어떤 점들을 많이 얻어왔느냐. 역시 현재 한류라는 문화 쪽이랑 관광 쪽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그거를 거의 처음으로 공격을 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월스트리트 저널의 시선도 비슷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어제) : 중국이 중국 내 한류 스타와 콘텐츠를 제재하는 방침을 숙고하고 있다. 이 새로운 방침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서울의 결정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전해진다.]

중국 환구시보도 어제 사설에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만약 한국이 고집스럽게 사드 배치를 추진해 한중 정치 관계의 긴장을 지속시킨다면 한류가 중국에서 좌절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한류가 중국 진출에 제지를 받는다면, 솔직히 말해 이는 한국 측의 자업자득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이같은 기류에 동조하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가 어제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인데요.

응답자의 86% 이상이 '최근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 연예인의 출연을 금지한다면 지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중국 네티즌들에게 영화 장면을 빌려 한마디 하겠습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간다)]

이런 와중에 더민주 초선 의원들의 중국행 계획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 한·미 양국이 군사동맹 차원에서 결정한 사드 배치 문제를 중국 당국과 의논하겠다며 더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즉각 중단하십시오.]

방중 멤버 6명 중 한 명인 더민주 손혜원 의원, "우리가 중국에 나라라도 팔러 간답니까"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인맥을 활용해 최근 정보를 알아보고, 그들을 달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러 간다는 건데요.

어찌됐건, 중국에 힘을 실어주게 되는 행보가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 한류의 위기…중 '사드 보복' 희생양 되나 > 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