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 논문 표절 의혹"

김태규 2016. 8. 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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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검사 결과 표절률 32%…의심문장 428개"
"이철성, 인사청문회 전 경위와 입장 밝혀야"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은 2일 이철성 경찰청장 내정자의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내정자가 2000년 '통일대비 남·북한 경찰통합방안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는데 논문의 상당 부분이 다른 논문의 내용을 인용이나 각주 표시 없이 그대로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내정자가 자신의 석사 논문 35페이지부터 42페이지까지 총 8페이지에 걸쳐, 한국행정연구원이 발간한 '통일이후의 한국의 행정조직 및 지방행정체계의 설계'라는 연구보고서의 일부를 발췌해 그대로 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내정자의 논문 49페이지부터 56페이지까지는 '통일에 따른 한국경찰기구 통합모형에 관한 연구'이라는 제목의 박기륜씨의 동국대 대학원 경찰행정학과 박사학위 논문을 일부 발췌해 거의 그대로 베껴 썼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표절검사서비스 카피킬러를 통해 검사한 결과 이 내정자의 논문 표절률이 32%로 내용의 3분의 1 가량을 표절했다"며 "전체 1,191개 문장 중 동일문장이 121개, 의심문장이 428개에 달해 표절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경찰청장 내정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작품"이라며 심각한 도덕적 결함을 가진 우 수석답게 (이 내정자를) 얼마나 부실하게 검증했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 내정자는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인사청문회 전에 스스로 명확한 경위와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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