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은 범위 밖"..군사·외교적 측면 고려

김아영 기자 입력 2016. 7. 12. 20:25 수정 2016. 7. 12. 21: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드 포대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는 이유는 군사적 효용성과 중국의 반발에 대한 대응, 이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성주에서 사드 레이더가 가동되면, 최대 탐지거리가 800km라고 하니까 서쪽으로는 중국 산둥 성까지, 그리고 북쪽으로는 북·중 접경지대인 지린 성까지 탐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지역들은 탐지 범위 밖에 있게 되는 거죠.

미사일의 요격 범위도 훨씬 짧아집니다. 반경 200㎞라고 하니까 평택 미군 기지는 요격 범위 안에 들어오지만, 수도권은 요격 범위에서 벗어나게 되는 겁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성주는 당초 군사적 효용성 때문에 미군이 선호했던 경북 칠곡과 10km 남짓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면, 미군으로선 전방 200km 이내인 방어 범위 안에 평택과 군산 미군 기지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후방으로는 유사시 전략 요충지인 부산항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600km에서 800km까지인 레이더 적정 탐지 거리가 산둥반도 일부, 북·중 접경지역에 그치기 때문에, 중국에 위협이 덜 될 거라는 얘기입니다.

[신인균/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레이더를) 전진 배치 모드로 하면 2,000km 보거든요. '터미널 모드(종말 모드), 즉 북한만 바라보는 모드로 사용한다고 했다.' 우리는 그렇게 강조하지만, 중국은 믿을 수가 없겠죠. 왜냐하면, 운용하는 것은 미국이니까요.]

성주에 사드가 배치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은 방어 범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수도권은 군사분계선과 거리가 가까워 미사일보다는 방사포 공격 대상이기 때문에 사드의 효용이 떨어진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정부는 수도권의 경우 방사포 공격에는 다연장 로켓과 전술지대지 미사일로 북한의 포기지 자체를 타격하고, 스커드 미사일 공격엔 패트리엇 미사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 사드 배치 경북 성주로 가닥…주민 설득이 과제
▶ [취재파일] '중국 대규모 경제보복 없을 것?'…낙관은 금물

김아영 기자nin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