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끝모를 추락, 이젠 지지율도 한자릿수

전형민 기자 2016. 7. 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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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전형민 기자]
유력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차범위내 1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까지 3주 연속 15%이상 지지율을 얻으며 3위 자리를 굳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급락하며 3위를 놓고 전주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알앤써치

국민의당↑ 안철수↓, 따로 노는 지지율…'안철수=새정치' 공식 깨졌다
선두권 반기문-문재인, 중위권 안철수-박원순 '엎치락뒤치락'

유력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차범위내 1위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까지 3주 연속 15%이상 지지율을 얻으며 3위 자리를 굳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지율은 급락하며 3위를 놓고 전주대비 지지율이 상승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무선 87% 유선 13% 방식으로 실시한 7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전주 1.5%p 차이로 오차범위내 1, 2위를 차지했던 문재인 전 대표,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주에도 1.3%p 차이로 선두권을 구성했다. 다만 전주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3.9% 하락하고 반 총장의 하락폭은 1.1%p에 그쳐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

주목할 점은 '선거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의 급락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주 15.1%에서 이 주 9.3%로 5.8%p 떨어졌다. 안 대표가 알앤써치 조사에서 15% 이하의 지지율을 얻은 것은 지난 6월15일 이후 3주만이며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경우는 총선직전이던 지난 3월30일 이후 14주만이다.

안철수 전 대표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호남의 지지철회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전남/광주/전북 지역에서 30%를 넘던 지지율을 보여주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주 15%에 그쳤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는 28.5%로 거의 30%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안 전 대표 다음으로는 박 시장(10.4%), 반 총장(10.3%) 순으로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도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 증세는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과거 전 연령대 전 지역에서 고른 10%이상의 지지율을 보인 점이 강점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 주지지층으로 알려진 40대(10.1%)에서 겨우 10%를 넘긴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연령에서 전부 한자릿수로 줄었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30, 40대에서 각각 10.5%, 12.7%로 10%를 상회하는 지지를 받았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전반적으로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에서 보여주는 대응방식이 기존 정치와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 실망감을 극대화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도 "국민이 바라는 모습은 해당 관계자들에 출당·탈당 등의 엄한 조치를 원하는 것이지 대표가 사퇴하고 끝내려는 모습이 아니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율은 오르는데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안 전 대표 때문에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국민의당 지지층이 기존 정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지지할 뿐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는 설명으로 '새정치'가 안 전 대표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언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7월 3일부터 5일 3일 간 전국 성인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8%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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