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일성 친인척 서훈 논란'에 당내 색깔론 '비화'

2016. 6.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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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서훈 취소할 이유없다"..박용진에 "새누리로 옮겼나" 朴 "김정은 증조부 훈장 주는게 맞는지 논의 필요"

김홍걸 "서훈 취소할 이유없다"…박용진에 "새누리로 옮겼나"

朴 "김정은 증조부 훈장 주는게 맞는지 논의 필요"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의 친인척에게 독립운동 서훈이 추서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의 문제제기가 당내에서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김일성의 삼촌인 김형권에게 2010년, 외삼촌인 강진석에게 2012년 각각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민주 박용진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가보훈처 업무보고에서 "보훈처가 누구인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서훈을 하느냐"고 비판했고, 김해영 의원도 "부실심사를 한 게 아니냐"고 가세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이 "애국지사의 아들이 간첩으로 활동했다고 해서 애국지사의 활동까지 다 잘못됐다고 취급해선 안된다"고 반박했지만, 보훈처는 김형권·강진석에 대한 서훈 취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더민주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지만 정작 이에 대해 당 내부에서 연좌제 또는 색깔론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부 불협화음이 불거진 양상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일성의 외숙이 독립운동을 한 근거가 있다면 북한 정권이 수립되기도 전에 사망했는데 서훈을 취소할 이유가 없다"며 "연좌제가 폐지된 지 오래인데 극우세력도 아닌 진보언론이나 야당에서 상대가 밉다고 이런 일을 시비하는 것은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박용진 의원의 기사를 링크하며 "이분 언제 새누리당으로 옮겼나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손혜원 의원실의 김성회 보좌관도 페이스북에 "이번 서훈 취소 소동은 종편의 입맛에 맞는, 종편이 보도하고 싶은, 종편의 이념적 지향에 부합하는 아이템을 캐치해내는 박 의원의 선구안이 작용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4·13 총선 전 종편에 패널로 자주 출연했다는 점을 비꼰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좌제는 물론 이념으로 항일운동에 잣대를 대는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현실적으로 한국전쟁과 피해자와 유가족, 참전용사가 엄존하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증조부에 훈장을 주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선 공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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