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총선 3주 전 로고 교체?..진상 조사

강청완 기자 2016. 6. 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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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국민의당이 창당 바로 전날 발표한 당 로고입니다. 그런데 총선을 불과 3주 앞두고 갑자기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새 로고를 만든 곳은 김수민 의원이 운영하던 디자인 업체였습니다. 왜 이렇게 갑자기 로고를 바꿨을까, 그리고 이 과정이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당 홍보 비용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혹이 꼬리를 물자 국민의당이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창당 대회 하루 전날, 국민의당 로고와 당 색깔이 정해졌습니다.

[박찬정/국민의당 전 홍보위원장 (지난 2월 1일) : 국민이 주어가 되는 그런 컬러, 그런 로고를 핵심적인 기준으로 저희들이 선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50여 일이 지난 3월 23일, 새로운 당 로고와 색깔이 발표됩니다.

발표는 김수민 의원이 맡았습니다.

총선을 불과 3주 남긴 시점이어서 뒷말이 무성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SBS 기자에게 로고 변경이 갑작스럽게, 비공개로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홍보담당 실무진은 3월 18일 광주 경선에 갔다가 담당 팀원인 자기도 모르는 사이 현장 스탭이 이미 새 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은 걸 봤다고 전했습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선거 공보물 제작 업체가 제작비 20억 9천만 원 중 2억 원만 당으로부터 받았는데 김 의원의 브랜드호텔에 1억 1천만 원을 하청료 명목으로 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자기가 받을 제작비는 10분의 1밖에 못 받았는데 하청업체 몫을 먼저 줬다는 건 이례적입니다.

검찰은 이 업체 대표를 비롯한 피고발인들을 출국금지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상돈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민의당 진상조사단도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김수민 의원은 오늘(13일) 국회 개원식에 참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강청완 기자blu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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