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다르크' 추미애, 당권 도전 공식 선언.."새로운 10년 열겠다"

박승철 2016. 6. 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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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토크 콘서트'.."분열 수습하고 통합 이룰 새로운 10년 열겠다"범친노내 유일한 후보된다면 파괴력 클 듯..김부겸 도전 여부도 변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서울 광진갑) 의원이 당권 도전을 공식선언했다.

추 의원은 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공원에서 ‘토크 콘서트’를 열고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 지지자와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추 의원은 “광주는 분당과 분열의 정치를 종식시킬 심장이자 민주정부 10년의 근원이기 때문에,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10년을 다시 열겠다”며 광주 출마 선언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추 의원은 토크콘서트 외에도 광주 지역체육대회, 총선 출마자 회동, 대인동 야시장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당권 도전 바람몰이에 나섰다.

추 의원은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지역구 5선 의원으로서 ‘무계파’로서의 장점을 살려 당내 단합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더민주의 차기 당대표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7일 열릴 예정인데, 현재까지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추 의원과 송영길 의원 등 2명이다. 이밖에 김부겸·김진표·박영선·이인영·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이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추 의원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범친노 진영’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추 의원은 스스로 ‘무계파’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난해 문재인 전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다는 점에서 당권 주자 가운데 친노 진영과 정서적 거리가 가장 가깝다는 평가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김진표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등도 ‘범친노’로 분류되지만 김 의원은 선거법 위반 수사 선상에 올라있어 아직까지 본격적인 당권 행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도 당권 도전을 놓고 고심 중이지만 원외 인사로서의 한계 등으로 출마를 만류하는 여론이 적지않다.

만약 추 의원이 유일한 ‘범친노 후보’가 될 경우 원내대표·국회의장 경선에서 나타난 친노·친문 그룹의 결집력이 작용하면서 유력한 주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추 의원은 과거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고 민주당에 잔류했던 전력으로 인해 호남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날 당권 도전 선언을 광주에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부겸 의원의 당권 도전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 의원은 “6월 말에 당권 도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바 있어 차기 전당대회에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통 야당 출신으로 대구에서 교두보를 획득한 저력으로 인해 당 안팎에서 그에게 당권 도전을 권유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내년 대선에 곧바로 도전할 가능성도 남아 있어 그가 당권에 도전할 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한다면 친문 세력과의 ‘당권-대권 분리론’도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김 의원을 당권 주자로 밀고, 김 의원이 문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친문 세력과 김 의원 간의 정서적 거리감이 커 성사될 수 있을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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