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투표 당선' 이군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고발

윤성효 2016. 6.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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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보좌진 급여 빼돌려 사용 .. 더민주 "4선 중진 수사 촉구"

[오마이뉴스윤성효 기자]

4선의 새누리당 이군현 국회의원(통영고성)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야당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통영고성지역위원회(위원장 백두현)는 논평을 내고 "4선 중진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군현 의원은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정치자금 수수·지출과 관련해 고발 당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400만 원을 돌려받았다.

이 의원은 이같은 방식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해, 이를 국회에 등록하지 않은 보좌진의 급여와 사무소 운영비 등에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 의원의 회계책임자 또한 보좌진의 급여를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개인 계좌로 되돌려 받아 이를 정치자금으로 지출하고 회계보고 시 누락한 혐의로 고발되었다.

선관위는 제보를 받아 조사를 벌인 다음, 이 의원을 고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사안과 관련한 신고·제보자한테는 앞으로 심의과정을 거쳐 법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날 "선거비용과 정치자금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조사하여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이군현 국회의원(통영고성).
ⓒ 유성호
더민주 통영고성위원회, 검찰에 철저한 수사 촉구

더민주 통영고성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이군현 의원은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 동안 19대 국회에서 윤리특위 위원장과 예결특위 위원장을 역임했던 여당의 중진 의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대 국회 부의장까지 도전하려고 했다가 검찰 고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언론 기사를 보면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통영고성위원회는 "이군현 의원은 부끄러움이 없다면 성실히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검찰은 여당의 중진 의원에 대한 혐의인 만큼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군현 의원은 4선으로, 지난 4?13총선 때 다른 후보들이 출마하지 않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했다.

이군현 의원은 이번 고발과 관련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회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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