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의 '입' 주목.. 여권 잠룡 소멸상태에 '대망론'

유신모 기자 2016. 5. 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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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25~30일 방한…시점도 ‘미묘’

정치권이 오는 25일 방한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여당의 4·13 총선 패배에 이어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충청 출신 인사들이 전진배치되면서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미묘한 시점에 그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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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18일 공개한 반 총장의 한국 일정은 25~30일이다. 이 기간에 언론과 정치권은 반 총장의 언행 하나하나를 주시해야 할 판이다. 반 총장이 정치 관련 발언을 하거나 여권 인사와 접촉할 경우 정치판을 뒤흔드는 폭발력을 가질 수도 있다.

4·13 총선으로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들은 사실상 소멸 상태여서 반 총장과 충청권의 전략적 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앞줄에 서 있어 여권에는 매력적인 카드다.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모두 충청 출신들이 장악한 것을 두고 반 총장 영입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반 총장이 여권의 구원투수로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에 야권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반 총장이 일정을 비워놓은 28일 고향인 충북 음성을 방문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 총장은 지금까지 총장 임기 후 정치 행보나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해왔다. 이번 방한에서도 민감한 발언을 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반 총장이 30일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까지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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