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김영환 내정說에 非安 "호남총장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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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선물 받았어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대표’로 참석한 한 소방관에게서 선물 받은 소방관 인형을 들고 웃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선숙 당 사무총장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이상돈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에는 언론인 출신 이용호 당선자(전북 남원-임실-순창)와 서울시의원 출신의 장정숙 당선자(비례대표)를 임명했다.
안 대표 측에선 안 대표와 가까운 김영환 의원을 후임 사무총장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려 차원에서 낙선한 수도권 의원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당분간 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려는 속내도 반영돼 있다. 당 전략홍보, 국민소통 등 본부장급에는 최원식 문병호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반면 호남 의원들은 주승용 전 원내대표(전남 여수을)를 후임 사무총장으로 밀고 있다. 박 원내대표도 주 전 원내대표에게 사무총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호남 의원은 “호남을 내 밥그릇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긴장감 있게 대해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사무총장 인선이 안 대표가 호남을 버렸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 사무총장’ 카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안계와 친안계 간 갈등이 수면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자천타천으로 후임 사무총장 물망에 오른 주승용 전 원내대표 자신은 정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호남 의원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기도 어렵지만 주변에선 “굳이 안 대표와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하기 때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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