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측 김영환 내정說에 非安 "호남총장 나와야"

2016. 5. 10.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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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사무총장 인선 기싸움지명직 최고위원에 이상돈
[동아일보]
“인형 선물 받았어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대표’로 참석한 한 소방관에게서 선물 받은 소방관 인형을 들고 웃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국민의당 내부에서 사무총장 등 당직 개편을 놓고 친안(친안철수)계 대 비안(비안철수)계 간 물밑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친안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당선자들과 일부 호남 의원은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안계 호남 의원들은 탕평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안 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선숙 당 사무총장은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공석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이상돈 당선자를, 원내대변인에는 언론인 출신 이용호 당선자(전북 남원-임실-순창)와 서울시의원 출신의 장정숙 당선자(비례대표)를 임명했다.

안 대표 측에선 안 대표와 가까운 김영환 의원을 후임 사무총장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려 차원에서 낙선한 수도권 의원을 주요 당직에 배치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당분간 안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이끌려는 속내도 반영돼 있다. 당 전략홍보, 국민소통 등 본부장급에는 최원식 문병호 의원 등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반면 호남 의원들은 주승용 전 원내대표(전남 여수을)를 후임 사무총장으로 밀고 있다. 박 원내대표도 주 전 원내대표에게 사무총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호남 의원은 “호남을 내 밥그릇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긴장감 있게 대해야 한다”고 했다. 당 관계자도 “사무총장 인선이 안 대표가 호남을 버렸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 사무총장’ 카드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호남을 중심으로 한 비안계와 친안계 간 갈등이 수면으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자천타천으로 후임 사무총장 물망에 오른 주승용 전 원내대표 자신은 정작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호남 의원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기도 어렵지만 주변에선 “굳이 안 대표와 각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하기 때문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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