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당선인> 염동열 "국민, 회초리 아닌 몽둥이 들었다"

2016. 4. 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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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은 선별해야..인내하고 조율하면 '3당 체제'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다"

"복당은 선별해야…인내하고 조율하면 '3당 체제'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다"

(태백=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4·13 총선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선거구 새누리당 염동열 당선인은 21일 "국민이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들었다"라며 "단순하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교만해 새누리당이 참패했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무소속 복당은 선별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음은 염 당선인과 일문일답.

-- 일명 '공룡선거구'였다.

▲ 선거구 획정 전부터 지역구가 변화한다는 긴장감 그리고 불안감이 컸다. 특히 기간이 너무 길었다. 칠흑 같은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다.

반면 새로운 식구를 만난다는 설렘도 있었다. (내) 지역구가 떨어져 나가지 않았다는 안도감도 있었다. (선거운동)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다만 소신이나 정책을 전달하는데 어려워 아쉬웠다.

-- 하루에 300∼400㎞를 이동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전혀 피곤해 보이지 않는다.

▲ 정신력인 것 같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도 6일 동안 감사인사를 했다. 몇 달을 뛰었다. 그래도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 선거구가 넓기도 하지만, 5개 시·군 정서도 많이 다르다.

▲ 다른 '공룡선거구'는 접경지역, 농업, 사회기반시설 등 현안이 단순하다. 그러나 우리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폐광지는 레저세, 선상카지노, 내국인 카지노 등 현안이 계속 발생한다.

올림픽 지역도 마찬가지다. 일거리가 엄청나게 많다. 전국에서 현안이 가장 많다고 본다.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10배 정도다. 고민도 되고 힘들겠지만, 하나하나 해결하겠다.

-- 특히 폐광지역은 지역마다 요구도 다르고 목소리도 크다.

▲ 과거 4년간 각양각색 목소리에서 도려낼 것은 도려내고 같이 엮을 것은 엮는 데 온 힘을 다했다. 각각의 생각을 하나로 담아내 종합적으로 디자인하고 설계했다. 목표는 하나, 폐광지역 도시재생이다.

올림픽 지역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여러 목소리로 말미암아 힘들거나 어렵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 강원도민은 여전히 무대접, 푸대접을 말한다.

▲ 저도 젊을 때는 무대접, 푸대접이라고 소리치고 항거했다. 그러나 우리의 대비, 도전, 노력이 부족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구 획정도 인구 부족이라는 불가피성이 있었지만, 농어촌 특별 배려 요구 등 진지하게 준비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쉬움이 있다면 더 강렬하게 반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무대접, 푸대접을 극복할 수 있겠나.

▲ 우선 중앙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인구는 소외감, 패배감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도 노력이 필요하다. 협력하고 하나로 뭉쳐 우리 저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변화를 이끌 수 있다.

-- 선거 과정에서 강원도도 이제 다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는데.

▲ 다선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번에 3선 국회의원이 나왔다. 강원도의 큰 변화다. 강원도민이 다선의 힘을 알기 시작했다. 다선에 대해 기대도 한다. 중앙 정부의 외면을 다선 국회의원이 극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래서 앞으로 다선 국회의원을 계속 배출 할 것으로 본다.

-- '새누리당 참패' 원인은.

▲ 결국은 우리가 민심을 읽지 못한 것이다. 교만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한 결과다. 국민이 회초리가 아니라 몽둥이를 들었다고 생각해야 한다. 크게 깨달았으면 크게 변화해야 한다. 국민의 몽둥이를 달게 받고 발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 새누리당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는지.

▲ 지도부를 만나보지 못했지만, 느낌은 똑같을 것이다.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단순히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째로 바꿔야 한다. 저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틀을 완전히 바꾸는 정치를 하려 한다.

-- 진박, 친박, 신박 등 어느 쪽이라고 생각하나.

▲ 개인적으로 귀속된 것이 아니라,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친박 이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더 이해하고 대통령 국정철학을 뒷받침하는 정치와 역할을 다하겠다.

-- 새 국회는 '3당 체제'다. 복잡해진 정국 방정식을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 분명 위기다. 두 사람도 어려웠는데 세 사람을 하나로 만든다는 것은 더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겸허해져야 한다. 또 파트너를 인정해야 한다. 이런 베이스를 가진다면 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면 기회다. 인내하고 조율하고 국민 이익과 국가 발전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 구조가 생산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도 한다.

-- 바람직한 리더십은.

▲ 낮은 자세다. 솔선수범이다. 먼저 함으로써 따라오게 하고 동화시키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다. 불편한 정치인 아닌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이웃 같은 사람,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다. 국민에게 행복감, 편안함, 기대감, 자신감 등을 주는 리더다. 이것이 바로 내가 그려가는 국회의원 모습이다.

-- 현재 상황에서 유력한 대권후보는.

▲ 아직 이르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국민 정치적 관점이 예민해 지고 다양해졌다. 깊이도 깊어졌다. 지금 준비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에 맞는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삶이 어려우면 경제 전문가, 국제 관계가 중요하면 글로벌한 인물 등 시대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 복당에 대한 생각은.

▲ 선별해야 한다. 무조건, 전부 다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당에 해를 끼치지 않고 여러 가지 정치적 지형으로 희생된 분들은 허용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개인적 문제, 당과 정면으로 대립 등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 평창올림픽이 코앞인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는다.

▲ 과거 월드컵 축구 때도 그랬다. 우리는 잔치가 벌어져야 흥이 난다. 차분하게 준비하면 된다. 분위기는 6개월 전이나 1년 전부터 만들어가면 된다. 올림픽 이후 사후관리, 지역 경쟁력 확보 등을 디테일하고 점검하면서 냉철하고 차분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분위기는 시기가 오면 자연적으로 달아오를 것이다.

-- 지역주민에 한마디.

▲ 좌우명이 '처음처럼'이다. 이번 선거에서 거물급 상대를 만났지만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진정성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지켜봐 달라. 잘하면 잘한다고 응원하고 손뼉 쳐 달라. 검증도 해달라

국회의원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써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야 우리 아들딸에게 좋은 유산을 물려줄 수 있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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