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 장남 통해 노태우 후보와 6·29 선언 이틀 전까지 조율"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 집필을 거의 마무리하고 이르면 6월쯤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 측 인사는 20일 "현재 회고록 초고를 퇴고(推敲)하고 있다"며 "퇴고 작업이 끝나면 곧 출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은 3~4년 전부터 회고록 집필에 들어갔으며 총 3권 1500페이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이 인사는 덧붙였다. 회고록 출간은 출판사 '시공사'를 운영하는 장남 전재국씨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전두환 회고록'에선 1979년 10·26 이후 12·12, 1980년 5·18 등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전 전 대통령이 집권하기까지의 과정과 7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하면서 있었던 일, 퇴임 후 백담사 유배와 5공 청문회, 김영삼 정부 때 쿠데타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일 등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회고록 초고를 읽어본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은 "5공 청문회를 앞두고 밀사(密使)를 통해 최규하 전 대통령과 10·26 이후 있었던 상황을 복기하고 의견을 나눈 일, 1987년 6·29 선언 과정에서 장남 전재국씨를 통해 노태우 당시 대통령 후보와 선언 이틀 전까지 의견을 조율한 과정, 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3김(金)과 박근혜 대통령, 정주영·이병철 등 재벌 회장 등과 관련된 비화도 담겨 있다"며 "읽는 이에 따라 일부는 충격적인 사실에 놀랄 것이고, 일부는 불편한 진실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아내 이순자씨도 몇해 전 회고록 집필을 끝낸 것으로 전해져 '퍼스트레이디 스토리'도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한 5공(共) 인사는 "이 여사는 컴퓨터를 배워 본인 회고록과 전 전 대통령 회고록을 직접 타이핑했다"며 "전 전 대통령 회고록이 출간된 뒤 적절한 시점에 이 여사 회고록도 출간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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