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종인추대론' 논란..지도부 선출방식 개정 주장도(종합)

2016. 4.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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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경선 불가피론 만만찮아..이인영 "특정인 추대, 민심 역행" 김종인 "합의추대 얘기한 적 없는데 왜 그 얘기가 나오나" 대표위원제 대신 최고위원제 환원·사무총장 부활도 거론

대표 경선 불가피론 만만찮아…이인영 "특정인 추대, 민심 역행"

김종인 "합의추대 얘기한 적 없는데 왜 그 얘기가 나오나"

대표위원제 대신 최고위원제 환원·사무총장 부활도 거론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권 경쟁 구도에서 '김종인 합의 추대' 여부가 선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대표를 선출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내심 합의추대를 희망한다고 알려지면서 당권 도전 후보들을 중심으로 '추대 불가' 주장이 확산하는 형국이다.

김 대표 측은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반대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상황이라면 추대론이 힘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자가 있으면 경선을 하는 것이고, 당내 다수가 김 대표가 계속 맡았으면 좋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라며 "무리하게 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인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위주의적이고 과거지향적인 방식으로 특정인을 추대하고 절대권력을 맡기는 것은 민심을 역행하는 일이다.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대 출마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내가 합의추대라는 얘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왜 그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편한 마음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불씨가 살아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론을 모아낼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전대 준비가 본격화하고 출마후보군이 압축되면 추대론이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정장선 본부장은 "경선으로 갈지, 추대로 갈지는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대론이 불거진 후 연일 김 대표를 공격해온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말도 안되는 합의추대론으로 논란이 있었는데 당내 분위기상 정리되는 것같다. 이제 저를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춘석 비대위원은 정 의원에 대해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하는 상황에서 실체도 없는 분란을 무한 확장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박범계 의원이 트위터에 "주장은 이해할 수 있으나 표현이 거칠다"고 지적했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마련한 당 지도부 선출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전대에서 지도부 선출 방식을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시 더민주는 기존 최고위원제를 없애는 대신 5개 지역별 권역 대표와 여성·노인·청년·노동· 민생 등 5명의 세대·계층 대표 등 총 10명의 대표위원을 호선 내지 투표를 통해 선출토록 당헌을 개정했다.

그러나 대표위원 수가 너무 많은데다 당의 지도부로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론 속에 최고위원제로 환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와 대표위원을 분리 선출토록 한 규정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혁신위가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 등 5본부장 체제로 전환한 것 역시 당 사무처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많아 손질 대상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면 지도부 선출방식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다만 전대 방식을 수정하면 혁신안 무력화 등 논란과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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