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김종인 당 대표 추대론, 계파 갈등 수면 위로

유상욱 2016. 4. 1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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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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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감각에 맞게 적응해 새 모습으로"

총선 후 처음으로 열린 더민주 비대위 2기 회의에서 호남 민심 잡기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새로운 시대감각에 맞게 적응해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모습을 가져야 한다"며 체질 개선을 강조했습니다.

▶ 하의도 DJ 생가 방문…김홍걸 동행

문재인 더민주 전대표가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DJ의 3남 홍걸씨와 함께 찾았습니다. 문 전 대표가 호남 민심 잡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하는것으로 보입니다.

▶ "민심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국민의당은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국회에 대해 투표로 질타한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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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제1당으로 올라섰습니다. 더민주 당대표의 위상도 예전과 다릅니다. 특히 내년 대선 후보 경선 관리를 총괄한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진 상황인데요. 그만큼 치열한 당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합의 추대 형식을 바라고 있는데요. 이런 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몸을 낮췄던 주류 측의 공세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당권을 둘러싼 각 계파의 신경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4·13 총선 여야의 유세전이 한창이던 때 김종인 대표와 정청래 의원이 함께 찍은 홍보 동영상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두 사람은 가깝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정 의원은 공천에서 컷오프 됩니다.

탈당 얘기도 나왔지만, 정 의원은 "내 사전에 이혼과 탈당은 없다"는 말로 일축하더니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홍보위원장의 당선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 10일) : 손혜원이 손들면 달라집니다. (관중들) 혜! 혜안을 갖고 찍어주세요 (관중들) 원! 원없이 마포발전 시키겠습니다. (박수)]

선거 앞에서 자중했던 정청래 의원이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SNS를 통한 특유의 공격적인 어투로 말이죠.

김종인 대표의 차기 당대표 관련 발언이 계기였는데, 그 인터뷰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다음번 야당 대표는 굉장히 막강한 힘을 갖고서 끌고가지 않으면 당이 제대로 효율을 발휘할 수 없다"

Q. 차기 당대표 출마하나?
"아휴, 내 나이에… 그럴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네, 그걸 의식했을가요? 이렇게 덧붙였는데.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Q. 당의 총의가 모아져서 자신을 합의추대 하면 어떻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다."

합의추대하면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얘기겠죠. 실제 합의 추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느껴지고요.

김종인 대표의 이런 언급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에 이렇게 올렸습니다.

"셀프공천에 이어 셀프 대표는 처음 들어보는 북한식 용어" "합의 추대를 해준다면 저도 당대표를 할 용의가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욕심은 더 큰 욕심을 부르고, 더 큰 욕심은 화를 부른다"며 "합의 추대는 100%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2기 비대위원에 임명된 정성호 의원도 합의 추대론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 그런데 그 민주적인 정당에서 그게 가능할 것인지는 상당히 의문이 들고요. 정말 개혁적이고 또 유능하고, 준비된 후보자들이 있기 때문에 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과 당직 인선을 통해 '친정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 금요일 발표한 비대위원 8명입니다.

면면을 잠깐 살펴볼까요. 말을 갈아탄 진영 의원, 김종인 비대위의 새로운 실세죠.

대부분 중립적 인사들입니다.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아왔던 이언주 의원을 조직본부장에 앉혔고요, 자신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수현 의원을 전략홍보본부장에 임명했습니다.

모두 비노 진영 인사들로, 친노 의원들은 배제됐습니다. 이것도 친노계의 반발을 불렀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총선 이후에도 당의 전권을 쥐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냈고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김종인 당 대표 추대론, 계파 갈등 수면 위로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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