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도전받는 골리앗들..안철수 '아슬'·나경원 '여유'
◆ 총선 D-16 격전지 표심 / 4.13 총선 ◆
대선 후보이면서 원내 3당인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안철수 의원(32%)과 정치 신인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29.5%)의 지지율 차이는 2.5%포인트에 불과했다.
적극 투표층으로 들어가면 이 격차는 1.1%포인트로 더 좁혀진다. 23~25일 사흘간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375명을 대상으로 한 지지도에서는 안 후보 32.7%, 이 후보 31.6%, 황창화 더민주 후보 16.4%, 주희준 정의당 후보 3.1%로 집계됐다. 야권 분열에 따른 표 분산은 3당 대표인 안 후보마저도 피할 수 없는 부담인 것이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양상이 좀 달라진다. '당선 가능성은 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가 44.8%로 26.3%를 받은 이준석 후보를 크게 앞섰다. 황창화 후보 6.7%, 주희준 후보 1.1%로 약세를 보였다. 인지도 면에서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압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마저도 적극 투표층에 들어가면 격차가 조금 좁혀졌다. 적극 투표층 375명의 응답에 따르면 당선 가능성은 안 후보 45%, 이 후보 29.1%, 황 후보 6.4%로 집계됐다. 이 지역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29.1%, 더민주 15.3%, 국민의당 14.5%, 정의당 6%, '지지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무당층은 33.2%로 집계됐다.
전통적 야당 텃밭이었던 이곳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이 야당의 2배 가까이 나온 것도 야권 분열이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와 황창화 후보의 경우 당 지지율만큼 지지도가 나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 후보 입장에서는 이들의 무당층 표심 공략을 막아내면서 추가로 지지를 끌어내야 안정된 우세 상황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반면 서울 두 명의 여당 3선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다. 26일 동작을 지역 주민 511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46.2%의 지지율을 보여 허동준 더민주 후보(12.7%), 장진영 국민의당 후보(6.4%), 김종철 정의당 후보(6.2%)를 압도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 392명에게 물은 지지율은 각각 47.9%, 17%, 7.6%, 4.5%로 차이는 약간 좁혀지지만 대세에는 영향을 주기 어려운 수준이다. 당선 가능성 면에서도 나 후보는 66.9%인 반면 허 후보는 8.5%로 6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다른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은 1% 미만이 나와 미미했다.
나 후보가 절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지역은 재작년 7·30 재보선 당시 나 후보가 야권 단일화 후보인 노회찬 후보와 붙어 929표 차이로 신승을 거둔 곳이다. 그만큼 기본적으로 야당 지지세가 어느 정도 있는 지역이지만 정치 신인인 허동준 후보와 장진영 후보가 인지도 면에서 떨어지는 데다 표 분열까지 일어나고 있어 나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대문을의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도 오차 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지역 주민 508명을 대상으로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가 33.9%의 지지율을 보여 김영호 더민주 후보(24.3%), 홍성덕 국민의당 후보(5.1%)를 앞섰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 351명에게 물은 지지율은 각각 38.6%, 29.2%, 5.7%로 약간 줄어든다. 당선 가능성 면에서는 인지도 면에서 우세를 보이는 정 후보가 47.5%로 조사돼 17.8%인 김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정 후보가 끝까지 안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9대 총선 당시 정 후보가 김 후보를 625표 차이로 간신히 꺾었을 정도로 야권 지지세가 있는 지역인 데다 김 후보가 18·19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이 지역에 출마하면서 그동안 표밭을 많이 다져놓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혹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표본추출은 성·연령·지역 할당 무작위 추출법이 사용됐으며 조사 방법은 RDD(무작위 임의전화) 방식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다. 기본가중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2015년 1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부여했으며 적용 방법은 림가중이다. 응답률은 동작을 10.5%, 서대문을 11.9%, 노원병 12.3%, 중성동을 13.6%, 세종시 14.6%로 집계됐다.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500 & 4500..내일 월미도서 '대륙의 치맥'
- "열정페이 달라진게 없는데요?"..가점제 유명무실
- 막 나가는 대학 행사..이번엔 '오물 막걸리'
- 서울경찰청장 "올해도 선선선..안전한 보행길 만들것"
- 정명훈 교향악단 前감독 부인, 정부상대 1억 손배소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K뷰티 열풍에...M&A ‘큰 장’ 섰다
- 대만 치어리더 한국스포츠 첫 진출…K리그 수원FC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