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호, 서류로 박주선 머리 내려쳐"
|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오는 김봉호 前의원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장에서 아들(김영균 예비후보)의 공천 탈락에 항의하다 쫓겨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박주선 최고위원이 일방적으로 윤 후보를 지원한 것 아니냐’고 소리치고 박 최고위원의 머리를 서류로 내려쳤다”고 전했다. 결국 당직자들이 김 전 의원을 회의장 밖으로 끌어냈다.
김 전 의원은 “박 최고위원이 윤 후보에게 부탁을 받고 경선 대상으로 포함시켜줬고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이 감사원장 시절 비서실장 출신인 윤 후보를 도와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최고위원은 “선거 승리를 위해 여론조사 상으로 경쟁력이 있는 윤 후보가 빠지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나와 윤 후보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광주 서갑 공천에서 탈락한 정용화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은 이날 지지자들과 함께 당사 앞에서 ‘지부상소(持斧上疏·받아들이지 않으려면 머리를 쳐 달라는 뜻으로 도끼를 지니고 올리는 상소)’를 거론하며 도끼를 꺼내 놓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정 전 비서관은 당초 경선에서 1위를 했지만 옛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기재하지 않고 정치 신인 가산점(득표율의 20%)을 받았다가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정 전 비서관은 “규정이 분명치 않아 실수로 기재를 못한 것이고 당협위원장 경력도 2개월뿐”이라고 항변했지만 당 재심위원회는 이날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
한편 전남 영암-무안-신안 경선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이날 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한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최악 산불 149시간만에, 큰 불길 잡혔다
- [사설]“누굴 원망하겠나”… 이웃 돕다 구순 노모 잃은 아들의 눈물
- “내집 탔어도 산은 지켜야” 연기 뚫고 랜턴 의지해 1km 호스 끌어
- 미얀마 7.7 강진에 사상자 최소 870여 명 발생…방콕 빌딩까지 ‘와르르’
- 野 “내일까지 마은혁 임명 거부땐 한덕수 다시 탄핵”
- 尹선고 결국 4월 이후로… 문형배-이미선 퇴임이 ‘마지노선’
- 속속 돌아오는 의대생들… 울산대-성균관대도 전원 복귀
- 이재용, 10년만에 시진핑 만나… 시진핑 “中은 유망한 투자처” 독려
- 검찰, 사위 특혜채용 관련… 文 前대통령에 소환 통보
- [사설]“정녕 지시한 적 없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