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더민주 수도권 현역 지역구 공천..연대 압박

2016. 3. 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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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우상호·우원식 등 지역구 여론조사..수도권 10여곳 표적공천 지적에 "연대 차원서 미뤄온 공천 진행하는 것"

박영선·우상호·우원식 등 지역구 여론조사…수도권 10여곳

표적공천 지적에 "연대 차원서 미뤄온 공천 진행하는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서혜림 기자 = 정의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에 후보를 추가로 공천하기로 했다.

소수정당으로서 생존권이 걸린 야권 연대가 좌초 위기에 처하자 이른바 '알박기' 공천으로 더민주를 최대한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의당은 최근 서울 구로을(박영선), 서울 서대문갑(우상호), 서울 노원을(우원식) 등 더민주의 현역 의원이 있는 수도권 지역구에서 정의당 전·현직 지도부의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를 했다.

정의당은 아직 후보가 없는 수도권 지역구 10여 곳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 지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야권 연대 차원에서 출마를 자제한 곳이라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다.

한창민 대변인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연대가 결국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저희도 선거에서 최대한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지금까지 미뤄왔던 수도권 공천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문재인 대표 시절 더민주와 지역구 20여곳을 연대 대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상정 상임대표(경기 고양갑)와 정진후 원내대표(경기 안양동안을) 등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출마 지역, 노회찬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경남 창원성산 등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구가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권을 넘겨받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연대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는 게 정의당의 주장이다. 실제 김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서로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연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연대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다만 더민주는 후보 간 단일화는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이런 차원에서 심상정 대표 지역구는 아직 공천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과 연대 논의를 진행 중인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되도록 지역 단위에서 연대가 논의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인천시당 차원에서 정의당과 연대 논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후보가 결정됐어도 인천 단위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니 논의가 되면 중앙당이 관여하지 않고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이 야권 연대가 뜻대로 안 풀리자 더민주의 지도부를 노린 '표적 공천'을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심상정 대표는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소수정당이라고 물러서라 이런 소리는 하지 말라는 의미"라며 "당익을 극대화하고 지지층의 출마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지역 특성에 맞춰서 준비된 후보를 낼 뿐"이라고 반박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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