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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등 예비후보 "정정당당히 싸워 명예롭게 이기고 싶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20대 총선 청년비례대표 후보 선출 작업을 김종인 대표 지시로 일단 중단키로 했다.

더민주 김성수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단 청년비례대표 경선 절차를 중단시켰다"며 "제도에 대한 재검토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비례대표 제도는 19대 총선에서 청년들의 선거 참여를 유도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며 "이번엔 촉박한 일정 속에 치러지며 그런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관위에선 청년비례에 도전한 사람들이 과연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을지, 전반적인 자질 부분에서 의문이 든다는 게 공통적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청년비례대표는) 당헌에 규정이 돼 있는 제도"라며 "좀 더 논의를 깊이 해야 한다는 게 비대위 의견"이라고 제도 자체의 폐지 가능성에 대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더민주는 또 이날 사퇴한 최유진 후보와 관련, 사전첨삭 논란에 연루된 당직자에 대한 감사에 착수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사실 여부를 판단해 징계 회부 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는 앞서 지난 14일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 면접을 진행, 남성 4명 여성 5명 중 남성은 김규완·장경태 후보를, 여성은 정은혜·최유진 후보를 경선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이들 중 김규완 예비후보가 홍창선 공관위원장의 비서 출신이라는 점이 논란이 됐다. 김 예비후보는 이후 새누리당 의원실 근무 이력이 드러나 경선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김 예비후보가 자격 박탈을 당하면서 차점자인 김국민 예비후보가 경선후보에 올랐다.

아울러 최유진 예비후보는 비례대표 선출 업무와 관련이 있는 당직자에게 사전 첨삭지도를 받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 예비후보는 이후 인터넷에 관련 녹취록이 퍼지는 등 파문이 커지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탈락자 중에선 지난 1월 입당한 빈컴퍼니 김빈 대표가 탈락 통보를 받은 직후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논란에 가세했다. 또 다른 탈락 예비후보들 역시 홍창선 공관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규완 예비후보의 자격 박탈과 최유진 예비후보의 사퇴로 논란의 주인공들이 물러나면서, 더민주의 청년비례 경선 후보는 장경태·정은혜 후보와 차점자로 추가된 김국민 후보 3인으로 추려진 상황이다. 장경태·정은혜 예비후보는 당 결정을 수용키로 했다.

장 예비후보는 입장자료를 통해 "당원들 앞에서 정정당당히 싸워 명예롭게 이기고 싶다"며 "전원 경선, 재면접, 정책 토론 어떤 방식이든 관계없다"고 밝혔다.

정 예비후보 역시 "청년비례대표의 순수성이 훼손되지 않고 3, 4기 더 준비되고 자격 있는 청년 당원들이 정당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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